▶ 기획 - 신흥주거지로 떠오르는 LA다운타운
오피스 중심의 LA 다운타운이 최근 각광받는 주거지로 변모하고 있다. 그간 홈리스와 마약거래 등 암울한 이미지로 대변되던 다운타운에는 2~3년 전부터 고급 콘도와 아파트들이 줄지어 들어서고 있고 최근 다운타운 한복판에 문을 연 ‘LA 라이브’ 및 ‘FIGAT7TH’ 등 복합 샤핑시설들은 다운타운을 샤핑과 식사, 그리고 문화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신흥 주거지로서 급부상하게 하는 촉진제가 되어주고 있다.
랄프스·타겟 등 줄줄이 오픈하며 번듯한 상권 형성
디즈니홀·노키아극장·MOCA 등 문화 인프라 강점
범죄 빈번 스키드로우 지역과 교통체증은 문제점
■ 샤핑
지난 14일 다운타운 피게로아 애비뉴와 7가에 새롭게 문을 연 ‘FIGAT7TH’몰에는 도심형 대형 유통 할인매장인 시티 타겟(City Target)이 입점했다. 10만평방피트 규모로 들어선 시티 타켓은 개점 첫 날부터 다운타운 인근 거주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으며 이러한 인파는 그동안 다운타운 거주자들이 공산품 및 식료품 수급에 목말라 있었음을 대변하고 있었다. 시티 타켓의 개점으로 인해 다운타운에는 기존에 입점해 있던 랄프스 마켓 오피스 디포 월그린 등과 더불어 도시 외곽에 형성된 인기 주거단지가 대부분 갖추고 있는 상권의 모습을 갖게 되었으며 식품 및 공산품의 원스탑 샤핑을 다운타운 내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 음식
다운타운은 한인타운 리틀도쿄 차이나타운 등과 인접한 위치에 있어 타 주거지보다 세계 각국의 음식을 손쉽게 맛볼 수 있는 지리적 장점을 갖추고 있다. 또한 시티 타겟이 입점한 ‘FIFAT7TH’ 몰에는 LA 한인타운 유명 BBQ 업소인 ‘박대감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페스트 캐주얼 코리안 BBQ’인 ‘올리고’(oleego)도 개점을 앞두고 있어 앞으론 다운타운에서도 손쉽게 한식을 맛볼 수 있게 됐다. 한편 다운타운에는 ‘보테가 루이’ ‘어스 카페’ 등 미국을 대표하는 유명 유기농 베이커리 카페들도 함께 입점해 있어 동·서양의 참맛을 모두 맛볼 수 있는 이점도 함께 가지고 있다.
■ 문화
다운타운과 문화생활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 만약 다운타운을 주거지로 삼는다면 디즈니 콘서트 홀, 스테이플스 센터, 노키아 극장, LA 도서관, MOCA 박물관 등 수 많은 인근 문화공간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행사에 손쉽게 참석할 수 있으며 최근 개장한 도심 속 녹지대인 그랜드 팍도 거닐며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다.
또한 주말에는 다운타운 도로들을 차단하고 벌어지는 각종 퍼레이드, 마라톤 대회 등을 비롯한 크고 작은 행사를 끊임없이 만날 수 있다. 한편 오는 2015년에는 다운타운 한복판에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인 풋볼을 관람할 수 있는 스테디엄도 들어서 LA 다운타운에 큰 함성이 울려 퍼질 전망이다.
■ 주거
다운타운 재개발 열풍을 타고 들어서기 시작한 콘도와 아파트들은 모두 최고급 시설을 자랑한다. 다운타운 LA 라이브 인근에 위치한 최고급 주상복합 주거시설인 ▲리츠 칼튼 레지던스 콘도를 비롯해 ▲메디치 ▲피에로 ▲글로 ▲1010 윌셔 등 최고급 아파트 시설도 합리적인 가격과 최고급 시설을 앞 다투어 내세우며 신규 다운타운 이주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 문제점
이처럼 많은 개선사항에도 불구하고 다운타운은 주거지로서 두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첫 번째는 다운타운 내 노숙자 밀집지역 형성으로 인한 심각한 악취와 범죄율이다.
다운타운 동쪽 로스앤젤레스 스트릿부터 서쪽 알라메다 스트릿까지, 남쪽 3가에서 북쪽으로 7가까지 형성된 노숙자 밀집 거주지역은 노숙자들이 풍기는 악취와 무질서로 인해 방문객과 거주자들에게 다운타운의 나쁜 인상을 주는 대표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곳이다.
또한 이 지역은 항시 범죄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운타운 주거환경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지목되어 현재 시 의회에서도 이들의 거취방안에 대한 논의가 끊임없이 오가고 있는 실정이다.
다운타운의 또 다른 문제점은 출퇴근 시간 교통량 증가에 따른 상습정체다. 다운타운은 10번, 110번, 101번 프리웨이를 중심으로 어느 지역이나 쉽게 이동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러시아워 때 이 지역을 통과하는 운전자들을 몸서리치게 만드는 교통체증을 보여주기도 한다.
■ 미래
다운타운은 복합 엔터테인먼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주거지로 점차 변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신규 이주민들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더욱 치안을 강화해 다운타운 발전의 균형과 조화를 이뤄야 할 것이며 도로의 재정비로 인한 교통체증의 완화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위의 두 가지 문제점들이 해결된다면 앞으로 다운타운이 LA에서 가장 살고 싶은 주거지로 손꼽힐 날도 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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