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들은 춤으로 의사소통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아주 좋은 꿀을 발견하면 정찰하는 벌들은 몇 시간 동안 심지어는 하루 종일 계속 춤을 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신나고 유쾌할 때 춤을 추는 것이 비단 꿀벌 뿐일까. 실제로 미국 작가 노먼 키존스는 질병의 해부 라는책에서 “십분간 깔깔거리며 웃고 난 뒤에는 두 시간 동안 고통이 없이 불면증이 있는 사람도 편안히 잠들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우리몸에는 완벽한 약국이 있어 어떤 병도 치유 할 수 있는 강력한 약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분명 웃음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퍼니 비즈니스의 저자 밥 로스는 “유머는 시기가 적절하고 대상에 맞아야 한다”며 AT&T를 제시한다. Appropriate(내용 타당), Timely(시의 적절성) 그리고, Tasteful(취향)이라고 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1년 존 힝클리라는 정신질환자가 쏜 총에 가슴을 맞았을때, 부인 낸시 여사가 회복실에 들어서자 그가 말했다. “여보, 총알이 날아올 때 납작 엎드리는 걸 깜빡 잊어 먹었어. 영화에선 참 잘했는데 말이야.” 몸에 밴 그의 유머는 가족을 안심시키기에 충만했다. 유머는 단순히 우스갯소리를 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음을 본다. 탁월한 유머 감각은 개인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은 물론, 무엇보다 서로의 마음의 경직을 풀어주고 포옹력을 높인다는 것을 배우게된다.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유머 감각부터 길러야 한다는 말을 증명하듯 링컨 대통령의 조크도 미소를 짓게한다. 젊은 시절 그가 하원의원에 출마 했을때였다. 합동정견 발표회에서 그의 라이벌 후보가 그를 가리켜 신앙심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 후보는 청중들을 향해 “여러분, 천당에 가고 싶은 분들은 손을 들어보세요’ 라고 소리쳤다. 모두들 높이 손을 들었는데, 링컨만 손을 들지 않았다. 그 후보가 링컨을 향해 “당신은 손을 들지 않았는데, 그럼 지옥에 가고 싶다는 말이오?’ 라고 물었다. 그러자 링컨이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천만에요. 나는 지금 천당도 지옥도 가고 싶지 않소. 다만 의사당으로 가고 싶을 뿐이오!” 청중들은 폭소를 터트렸고, 후에 링컨은 당선되었다.
유머는 마치 윤활유와도 같아서 어색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역활과 웃음을 나눈 줄 알아야 성공한 시대로 바뀌고 있음을 생각케한다. 유교 사상이 뿌리 깊이 박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머란 실없는 사람들이나 하는것으로 인식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백악관에서는 연설문에 삽입할 몇 줄의 유머에 몇천 달러를 쓰기도 한단다. 오래 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었을 당시의 한 신문기사를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열흘이 넘게 갇혀 있던 유지환 양과 어느 구조대원이 나눈 짤막한 대화였다. 굳은 표정으로 서둘어 철근 제거 작업을 하고 있는 구조대원들에게 유양이 말했다.
’아저씨, 나 무서워요’ 그러자 한 젊은 남자 대원이 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나중에 건강이 회복되면 우리 데이트할까?’ 상대방에 대한 인간적인 애정이 듬뿍 담긴, 눈물겨운 유머감각이었다. 사람의 목숨이 오고 갈 수 있는 극한적인 상황에서 따스한 유머를 구사할줄 알았던 그 구조대원이 나는 진심으로 존경스러웠다.
자연스러운 유머와 위트를 구사하는 사람에게서는 품위와 아량, 관대함과 여유를 느낄수 있음을 보게된다 “유머는 치열한 전쟁터에서 피어나는 한 떨기의 꽃이다” 라는 말이 절절하게 와닿는 순간이었다. 사람이 웃으면 혈압은 떨어지고 심장 박동수는 증가하고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세포는 더 많은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게 된단다. 웃음은 특별히 인체의 면역성과 기억력을 높여준다고 한다. 현대인에게 유머와 웃음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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