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바야흐로 마케팅 시대이다. 같은 물건이라도 어떻게 광고를 하고 마케팅을 하느냐에 잘 팔릴 수도 있고 반대로 공장의 재고가 될 수도 있다. 잠재 고객을 포함한 고객과 제일 처음 만나는 수단은 아마 명함일 것이다. 명함을 어떻게 만들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비즈니스의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제는 명함을 만드는 방법도 기존과 틀려야 하고 그 활용법도 달라져야 한다. 비즈니스 오너가 보는 명함이 아니라 고객에게 강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명함의 목적은 받은 사람이 기억할 수 있게 하고 간직하게 해서 연락을 취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명함이 실질적인 마케팅 도구로 사용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특히 명함을 주는 자세도 중요하다. 공손하게 주는 것은 물론 항상 명함을 충분하게 건네는 것이 중요하다. 자동차에도 여분의 명함을 준비하고 때로는 여러 장의 명함을 건네는 것도 고려한다. 여분의 명함은 다른 사람에게 어떤 형태로든 전달되는 효과를 갖기 때문에 예기치 않은 곳에서 전화가 오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명함 마케팅의 방법론과 중요성을 항목별로 알아본다.
가능한 사진 넣고 디지인도 차별화 시키도록
만난 날짜·대화내용 등 반드시 메모 남켜야
명함 추첨 경품잔치 하면 고객유치 효과도 커
■명함을 차별화 한다
명함의 최종 목적은 다음 단계로 행동을 유발시키는 것이다. 즉 물건을 사거나 혹은 컨설팅을 하게 되는 등 생각만 하던 것을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행동으로 이전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명함을 만드는데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화려하게 만들 수도 있고 업종에 따라서는 구멍을 만들거나 접을 수도 있다. 특별한 디자인으로 만들 경우 카드 한 장당 비용이 더 들 수 있지만 효과는 더욱 클 것이다.
사무직의 경우는 상관없지만 세일즈 계통일 경우에는 사진을 넣는 것도 한 방법이다. 명함을 보고 얼굴을 떠올라야 마케팅 효과가 나기 때문이다. 명함은 받은 사람이 이용하기 편해야 한다. 사용자 위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회사의 철학, 경영 이념이 들어가 있는 명함이 좋다.
특히 앞면만 인쇄가 되어 있고 뒷면은 백지인 명함이 많은데 고객과 만남이 이루어지는 매개체 인만큼 양면인쇄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앞면은 한글, 뒷면은 영문으로 할 수 있는데 고객층에 따라서 판단할 문제이다.
특히 너무 디자인 등에 치중하다 보면 기본적인 정보에 등한시할 수 있다. 명함의 최종 목적은 당사자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를 알려 연락하게 하거나 찾아오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정보 수록에 소홀하면 안 된다. 전화국번, 우편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 빠지지 않았는지 잘 알아본다. 예전에 비해 팩스 사용빈도가 줄었어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팩스번호도 넣어두는 것이 좋다.
■명함을 정리한다
중요한 사람인데도 연락을 갑자기 하려면 명함을 못 찾아서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다. 이럴 때를 위해서 명함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받은 명함을 알파벳순으로 혹은 업종별로 분류를 한다.
비즈니스를 10여년 이상 운영했다면 사실 명함을 받은 것만 모아놓아도 개인에 따라서 수백, 수천 장이 될 것이다. 버리자니 아깝고 두자니 공간만 차지하고 애매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럴 때는 시간을 정해서 명함을 정리한다.
현재 1년 이상 연락을 안 한 사람이라면 굳이 명함을 보관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본인의 형편과 기준에 따라서 일단 보관할 명함과 폐기할 명함을 정하고 보관방식은 가장 빨리 찾아볼 수 있는 방법으로 정한다.
■명함도 관리가 필요하다
명함에 메모를 하면 고객과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명함 전면에는 만난 날짜와 모임의 이름을 쓰고 뒷면에는 대화 내용 등을 적는다. 이렇게 명함관리를 해놓으면 다음에 만날 때 할 말이 떠오를 것이다. 행사에서 만난 고객의 명함에는 생일이라든가 개인정보를 기록해 두어야 잊지 않는다.
상대방의 개인정보를 기억하면 고객은 그것을 자신에 대한 관심으로 여긴다. 자신을 기억해 개인 정보까지 챙기는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호감을 갖게 될 것이며 매출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
아웃룩 이메일 프로그램을 활용하거나 노트에 따로 개인별 정보를 관리하는 섹션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고객을 유치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
1. 명함을 토대로 경품잔치를 한다.
고객들에게 명함을 놓아두고 가면 추첨해서 경품을 주는 프라이즈 마케팅을 실시한다. 가까운 지역의 고객을 새로 개발할 때에 가장 중요한 단계는 명함을 활용하는 것이다. 고객이 일하고, 사는 지역을 아는 것은 특별 프로모션을 할 때 한결 도움이 된다.
명함에는 충분한 정보가 입력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경품행사 지원서를 따로 만들 필요가 없다. 무료 추첨을 통해서 경품을 얻게 되면 고객들도 좋고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업주 입장에서는 고객들을 많이 유치하는 효과를 얻기 때문에 상호간에 윈윈 하는 결과가 된다.
2. 고객 분포도를 만든다
수 주후에 당신은 우승자를 추첨하고 상을 주게 된다. 이젠 당신은 명함으로 가득 찬 커다란 박스를 갖게 될 것이다. 이 정보들은 비즈니스 오너에게 중요한 자산이 된다. 일단 고객들이 일하는 장소를 알려 줄 것이다.
큰 종이에 고객의 분포도를 작성해서 벽에 붙이면 고객들의 분포도가 일목요연하게 들어올 것이다. 맵을 이용한 고객 분포 지도를 만드는데 고객의 성향에 따라 색깔 별로 핀을 사용해 차이를 두면 구별하기가 쉽다.
이젠 당신의 고객들이 어디에서 일을 하는지 확실하게 파악을 했다. 이 정보를 가지고 당신은 어느 지역을 공략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분포도에서 당신의 약점이 드러나는 지역이 있을 경우에는 적극적인 프로모션 공세로 나설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지역 신문에 광고를 낼 수도 있다.
3.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명함 추첨의 가장 확연한 혜택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정보를 이용해 우편물을 보낼 수도 있고 전화를 할 수도 있다. 이 가운데 충성 고객을 선별해 업소에서 특별 프로모션을 할 때 신문이나 일반 고객에게 알리기 전 미리 소식지를 보내서 우선권을 줄 수도 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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