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인사들 우정의 종각·베트남전쟁 박물관 등 장소 물색
▶ 총영사·시의원 등과 건립방안 관련 대화
그동안 답보상태에 있던 ‘6.25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 프로젝트가 최근 들어 되살아나고 있다.
이 기념비 건립을 추진해 온 김진오(전 OC 한인회장)씨를 중심으로 박진방, 김염, 이연욱, 박동우씨는 ▲샌피드로 ‘우정의 종각’이 들어서 있는 공원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인근 하버 블러버드에 들어설 베트남 전쟁박물관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어바인시의 공원 등을 후보지로 거론하면서 검토 중에 있다.
특히 이들은 한미 양국의 우호를 상징하는 명소인 샌피드로 ‘우정의 종각’에 ‘6.25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건립하면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한국전을 상기시켜 주고 이 전쟁에서 전사한 병사들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기릴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고 유력한 후보지로 꼽고 있다.
이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 관계자들은 지난 10일 LA 총영사관을 방문해 신연성 총영사와 미팅을 갖기도 했다. 김진오씨는 “샌피드로 우정의 종각에 기념비 건립안은 너무나 초보적인 단계에 불과하다”며 “이곳에 기념비를 건립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인사들은 또 후보지 중의 하나인 ‘베트남 전쟁 박물관’ 내에 한국전 참전용사비 건립안을 놓고 이 박물관 건립을 주도하고 있는 브로스 브로드워터 가든그로브 시의원과 미팅을 가지기도 했다.
박동우씨는 “베트남 전쟁 박물관 내에 한국전 참전용사비를 건립하려면 우선 7만5,000달러를 내어야 하고 건립비 건립에 드는 예산도 따로 지출해야 한다”며 “베트남 전쟁 박물관에 참전용사비를 끼워 넣기 한다는 인상이 들어서 현재 보류해 놓고 있는 상태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후보지로 거론되었던 어바인시 공원에 대해 박동우씨는 “어바인시는 부지를 제공할 수 있지만 참전비 건립과 관리는 한인 커뮤니티에서 해야 한다”며 “참전비 관리에 상당히 많은 예산이 들기 때문에 이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부터 추진되어 온 ‘6.25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 프로젝트는 지난해 2월 아이디어 공모전을 하는 등 활발하게 진행되어 오다가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답보상태에 있었다. 이 기념비 건립을 위해서 한인사회는 그동안 5만5,750달러의 기금을 모았으며, 이 기금은 현재 한인회에서 따로 보관하고 있다.
한편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인근에 들어서는 ‘베트남 전쟁 박물관’은 하버 블러버드에 있는 구 중고차 딜러 부지에 들어서는 것으로 1만7,000스퀘어피트 크기의 2층 건물이다. 이곳에는 13개의 갤러리를 설치해 베트남 전쟁에 관한 각종 기록물과 사진, 전쟁에서 사용된 군복과 무기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일부 한인 인사들은 이곳에 한국 전쟁 박물관도 곁들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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