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탓하고 좌절하면 진짜 실패하는 것
원인 철저히 분석, 미래 투자 밑천 삼아야
정직·윤리 안 지키면 망해도 재기 힘들어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사업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어떤 면에서 기업가 정신은 한계를 넘어서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 실패할 것을 감수하고 실패를 상처뿐인 영광으로 여길 줄 아는 배포가 있어야 한다. 이것은 용기의 표상이기도 하고 위험을 극복하는 심리학적인 위업이기도 하다. 사업가들은 실패를 통해서 귀중한 교훈을 얻는다. 투자가들에 따르면 보통 한두 번 실패한 사업가들이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완벽한 사업가에 비해서 투자를 받을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 투자가들은 회사의 CEO, 즉 사람을 보고 투자한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기술이나 노하우가 아니다. 그 가운데에도 사업에서 수차례 망해 본 사람을 선호한다고 한다. 사람은 같은 상황에서 웬만해서는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다. 실패한 이유가 여러 가지이고 내용도 다를 것이다. 사업에 여러 번 실패했지만 다시 아이디어를 내고 사람을 모아서 재기하려는 사람은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보다 성공할 확률이 높다.
사업가들은 성공보다는 실패를 통해서 배우는 것이 더 많다. 따라서 실패한 사업에 대한 부담 때문에 이 사실을 빨리 삭제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일부터 실패를 자초할 필요는 없다.
또한 여러 번 실패를 하는 것이 무조건 좋은 아이디어가 아님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실패할 경우 이로 인해 놀라거나 위축될 필요는 없다. 실패를 통해서 성장하며 성공단계로 비약하는 하나의 경험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 즉 실패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바꿀 필요가 있다.
■실패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실패의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지 않는다. 보통 실패할 경우 파트너, 투자가, 고객이나 현재 경기상황 탓을 하기 쉽다. 그러나 당신이 남의 탓을 하기 시작하면 실패로부터 아무 것도 배울 수 없다.
실패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즉 환경 혹은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고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찾아야 한다. 자신을 거울에 비쳐놓고 냉철하게 분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당신은 사업가가 되기로 결심을 한 것이지 실패자가 되기를 자청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패한 원인을 알아내면, 재도전할 수 있는 투지가 생기고 아이디어가 저절로 나온다.
■실패 속에서도 기회를 포착한다
사업을 하다 보면 예상을 빗나가 실패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좋은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많은 사업가들은 실패의 와중에서도 좋은 파트너를 발굴하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기회를 만들기도 한다. 정말 좋은 투자가들은 실패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재기하려는 사업가들에게 투자한다. 고객들도 이러한 사업가를 더 선호한다.
■실패로부터 배운다
실패는 소중한 교훈을 제공한다. 따라서 실패가 두려워 달아나기보다는 실패를 통해서 배울 필요가 있다. 실수를 하고 더욱 더 현명해지는 것은 사업가의 일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다. 실패하지 않고 성공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늘의 실패는 내일에 대한 투자이다.
실패 때문에 좌절하면 재기를 하지 못한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실패는 다시 돌아보고 싶지 않은 부정적인 측면이 너무 강하지만 분명히 학습의 대상이다. 실패를 통해 성장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기업만이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집착하고 현재에 안주하기보다는 미래지향적인 도전정신이 강조될 때 실패는 성공으로 변화된다.
■원칙과 비전이 있으면 실패해도 흔들리지 않는다
기업의 비전, 목표, 사명이 확고하면 실패를 해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소니사도 수차례 실패한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독자기술로 승부하겠다는 장인정신과 근성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수많은 실패 속에서도 이러한 장인정신으로 획기적인 워크맨, 컴팩 디스크 같은 성공상품을 만들어냈다.
■다른 기업의 실패를 성공의 발판으로 만든다
비즈니스 성공 사례로부터 배울 수 있는 점도 많이 있지만 실패로부터 배우는 교훈이 더 값지다 왜 앞서 간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했는가, 무엇이 문제였는가를 분석해서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전략과 전술을 세우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예들 들어 대형서점 보더, 영화 비디오 체인점 블락버스터, 코닥필름의 실패 스토리를 반면교사로 삼는다. 이들 실패 기업의 공통점은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늘 경제뉴스나 업계 전문 매거진 등을 통해 현재의 비즈니스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은 물론 고객들의 수요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도덕성 결여로 인한 실패는 치명적이다
실패는 단발성의 사건이 아니라 실수의 모음집이며 창업자의 인내를 테스트하는 장이다. 실패에 강한 비즈니스 윤리의식이 곁들여지면 동기부여를 할 수 있고 혁신을 창조하는 반면 윤리 의식이 없는 실패는 자포자기로 연결될 수 있다.
즉 정직성과 윤리성이 결여되어 실패할 때 사실상 회복이 힘들다. 기술, 투자문제 등 기업경영에 따른 실패는 시장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어도 인명을 해치거나 미풍양속을 저해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는 투자가들 입장에서 투자를 기피하게 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외면 받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기업 혹은 비즈니스 운영은 도덕성을 가장 중요시해야 한다. 또한 역경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힘과 민첩성은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따라서 첫 번째 실패를 경험할 자존심을 버리고 다음의 성공으로 가기위한 단계의 도약을 위해 적극적으로 또한 현명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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