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의 마케팅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최근 열린 효콘서트에서 한미은행 직원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현대 소나타 경품행사, 전직원 봉사활동, 세미나 개최, 장학기금 전달. 한인은행들의 마케팅 전략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고전적 상품 경쟁에서 벗어나 참신한 방법으로 ‘고객 마음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은행의 규모와 경영전략에 따라 한인은행들의 마케팅 전략도 차이를 보였다.
▲대형 경품행사
합병으로 미주한인사회 최대은행으로 태어난 BBCN은행(행장 앨빈 강)은 지난 15일 본사 앞마당에서 ‘은행 탄생 고객감사 이벤트’ 대상 시상식을 갖고 1등 당첨자에게 현재 소나타 자동차를 전달했다.
새로운 은행 IC 알리기를 위해 12주 동안 진행된 이 경품행사에는 총 5만명이 참여, 이 중 39명이 각각 500달러 체킹계좌 선물을 받았다.
BBCN은행은 이밖에도 1,000만달러 상당의 심플 스몰 비즈니스론을 내놓고, 한인 중소상공인들이 SBA론을 보다 신속하고 간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두고 한인은행계에서는 한인은행 사이즈를 고려해 봤을 때, BBCN은행만이 할 수 있는 규모의 마케팅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BBCN은행 마케팅 관계자는 “생소한 은행 이름을 고객들에게 알리고, 은행 탄생을 한인사회와 함께 나누자는 목적이 있다"며 “BBCN은행은 계속해서 장학금 기금 전달, 각종 세미나 등을 통해 한인사회와 더욱 밀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봉사활동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은 지난 3월 은행 임직원 400여명이 1년에 16시간씩 의무적으로 자원봉사를 통해 커뮤니티에 봉사하는 내용의 ‘한미 네이버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발족하고, 사회 공헌사업(CSR) 확대에 나섰다.
한미은행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한미은행 임직원은 1년에 7,000여시간을 한인 커뮤니티 비영리단체에서 봉사하고 있다. 봉사활동 시간을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총 16만5,000달러에 달한다.
▲세미나
한인은행들이 가장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마케팅 전략은 ‘세미나’다. 한미 FTA 실무 세미나(한미·태평양), 부동산 시장전망 세미나(한미) 등 고객들이 궁금해하는 주제를 선정해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함께 고객 접촉면적을 넓히는데 ‘효자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용 대비 효과도 뛰어나다.
태평양은행 미미 리 부행장은 “중소형 은행일수록 브랜드를 고객에게 알리고, 고객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세미나를 자주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태평양은행은 매년 4차례의 세미나 개최하고 있는데, 매번 수백명의 고객들이 찾아와 사전에 준비한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미은행에서 주최한 부동산 세미나에 참석한 한 한인은 “평소 관심이 많은 주제에 대해 전문가로부터 설명과 조언을 무료로 얻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밖에도 오픈은행(행장 민 김)은 한 해 수익의 10%를 장학기금으로 마련해 전달했다.
<이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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