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나타운 입점 놓고 일자리 창출효과 찬반 논란
차이나타운에 들어서는 월마트 그로서리 스토어 매장 기공식이 26일 그랜드 플라자 빌딩 지하 매장에서 진행됐다. 김 센토뉴 월마트 부사장(가운데)과 중국계 상공업 관계자들이 기공식을 기념하는 배너를 들고 축하하고 있다.
‘월마트’의 그로서리 스토어인 ‘네이버후드 마켓 바이 월마트’의 차이나타운 입점을 둘러싼 찬·반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26일 매장이 입점하는 그랜드 플라자 빌딩 지하에서 기공식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기공식 행사에는 월마트 고위 관계자들과 조지 유 차이나타운 비즈니스 개발협회장, 니키 웅 중국인 LA 상공인협회장 등을 비롯한 중국계 상공인사들, 차이나타운 주민들이 참석했다.
김 센토뉴 월마트 부사장은 인사말에서 “월마트의 차이나타운 입점으로 저렴하면서도 신선한 제품을 차이나타운 주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기공식에 참석해 주신 차이나타운 주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입점을 반대하는 시선을 의식한 듯 “다운타운 월마트 입점으로 약 65개 신규 정규직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유통·생산 등 연계산업까지 고려하면 수백개의 일자리가 새로 늘어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니키 웅 중국인 LA 상공인협회장도 “월마트 입점으로 침체에 빠진 차이나타운 경기가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입점을 환영했다.
그러나 월마트의 다운타운 진출에 난색을 표하는 시민단체와 노동조합 그리고 인근 주민들은 오는 30일 차이나타운에서 반대시위를 예정하고 있다. 이들은 월마트가 주장하는 일자리 창출효과는 허구라고 주장하고 있다. 월마트가 만들어내는 신규 일자리는 대부분이 연봉과 베니핏이 낮은 저급 일자리로 월마트는 커뮤니티에 빈곤을 불러오는 상징이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또 월마트의 입점으로 주변 중소상점 수백개가 문을 닫는 사례가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 일자리 창출효과는 오히려 마이너스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공식에서 만난 차이나타운 주민 사라 셍은 “월마트 입점을 반대하는 차이나타운 주민들이 상당수”라며 “공동체를 위협하는 월마트 입점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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