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세계 환경의 날’(World Environment Day)이 들어 있다. 1972년에 유엔총회가 6월 5일을 ‘세계환경의 날’로 지정한 이래 올해로 40회를 맞이한다.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환경을 위하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환경의 소중함을 자각하여, 친환경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고 함께 축하 하자는 것이 그 취지다. 올해에는 브라질에서 환경의 날 행사가 열린다.
자칫하면 ‘환경의 날’이 몇몇 기관이나 환경전문가들에 의하여 주도되는 요식적 행사이거나, 지구촌 지구시민들의 무관심 속에 이루어지는 이른바 ‘그들만의 행사’가 될 우려도 다분하다.
그러나 환경의 날이야말로 지구촌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국적, 민족, 종교, 이념을 떠나 ‘아름다운 지구별’과 그 안에 사는 ‘모든 생명의 풍성함’을 위하여 한 마음으로 참여하고 지혜를 모으고 기원을 담아내야하는 날이 되어야한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별에는 약 70억 인구가 살고 있으며, 2050년에는 90억 명을 넘어설 예정이라 한다.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친환경적 삶의 방식과 생명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한다.
먼저 환경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점이다.
요즘 환경오염, 환경위기, 생태계 파괴, 집중호우, 핵발전소 재난, 사막화, 지구온난화, 기상이변 등등 환경관련 용어가 일상화 되었다. 그런가 하면 이제는 엘니뇨(El Nino)나 라니냐(La Nina)처럼 해양학이나 기후학에서 사용하는 생소한 전문용어도 익숙해 있다. 그 만큼 전 지구적 생태계 위기를 맞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늘의 환경위기는 온갖 쓰레기와 오염물질 그리고 온실가스로 모든 생명의 터전인 지구의 땅과 물과 공기를 오염시킨 지구촌 모든 지구시민의 문제다. 물론 지구 오염물질의 약 80%를 배출하고 있는 경제 규모가 큰 약 20여개의 국가가 더 큰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다.
식물이나 동물은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다. 인간만이 쓰레기를 만든다. 인간 곧 우리는 쓰레기와 오염물질로 환경문제를 일으킨 가해자(加害者)이며 동시에 그 피해자이다.
다음으로 환경문제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요청한다.
환경문제는 우리 삶의 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의 삶은 자연자원을 통하여 얻는 에너지 소비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현재 우리의 삶은 지나친 소비를 추구한다. 오늘의 문화는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문화이다. 필요 이상의 소비를 권하는 사회다. TV 방송의 대부분은 무언가를 사라는, 곧 소비하라는 광고로 채워져 있다.
유한한 지구의 자연자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삶의 방식은 결코 지속될 수 없다.
과도한 소비와 편리를 추구하려는 욕심을 절제해야 한다. 자연자원을 아끼고, 절약하고, 순환하여 쓰고, 녹색 에너지를 찾아 사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미국 사회에 새로운 삶의 철학과 삶의 방식을 제공한 지구촌의 현인(賢人)인 스코트 니어링(Scott Nearing)이 몸으로 보여준 소박하고 단순하며 조화를 추구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주목해야 한다.
끝으로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생명을 바라보는 마음, 곧 생명에 대한 영성(靈性)을 새롭게 해야 한다. 생명에 대한 경외와 존중 그리고 감사와 어울림(調和, 相生)이 있어야 한다.
기독교는 창조주이신 하느님으로부터 생명이 왔다고 고백한다. 그러므로 모든 생명은 거룩하고 신비하며 소중하다. 소중하지 않은 생명이 없다. 모든 생명은 서로 이어져 있다. 모든 생명은 서로가 서로에게 의존한다. 생명에는 남이 없다.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가 환경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임을 깊이 자성하고, 서둘러 친환경적인 삶의 방식으로 바꾸고, 지구별의 모든 생명체가 서로 한 생명임을 깊이 깨닫는 가운데 소박하고 단순하며 조화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
지금은 녹색마음, 녹색문화, 녹색 삶, 녹색문명이 답이다. 이제는 ‘나’ 혹은 ‘인간만의 웰빙’이 아닌, 지구별에 사는 ‘모든 생명의 웰빙’(Well-being of Earth and Humans)을 위하여 살아갈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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