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들은 여러면에서 비종교인들보다는 모범이 될 수 있는 언행이나 행동을 보여야 하는 것은 세상살이에 너무도 당연한 의무이고 실천해야 될 덕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종교인이 종교인을 걱정 해주는 일이 일어난다면 종교인들 어딘가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 한다.
더욱이 그러한 종교에 대한 착잡한 마음은 요즈음 타락한 불교나 일부 기독교 목사들의 잘못으로 인해 “무엇이든 잘 풀리면 어딘가 문제가 있다”라는 “머피의 법칙”이 종교뿐이 아니라 정치, 사회 모든 전반에 걸쳐 작용하는것 같이 느껴진다.
얼마전 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원 가족이 국립공원 등산에서 겪은 일을 생각하면 종교인들의 개념 없는 행동에 아직도 불쾌함에서 벗어날 수 없다 바로 옆의 야외 테이블에 열명 남짓한 교인들은 이웃을 전혀 무시하고 소나무가 흔들릴 정도로 큰 소리로 기도를 하는데 우리야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라지만 옆의 외국인들이 놀란 듯이 일제히 바라보게 만드는 고함의 기도 소리는 나로 하여금 무안스럽고 미안하여 불쾌스럽게 느껴졌다.
이는 내가 비 종교인이라기보다는 자기들의 강한 믿음을 주위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듯한 개념 없는 행동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왜 성경 말씀대로 조용하게 소곤거림으로 기도를 하면 안 되는지 못내 아쉽기만 했다.
입장을 바꾸어 들릴듯 말듯 겸손히 기도 중인데 옆에서 목탁을 치며 “수리 수리 마하수리”의 천수경을 소리 높여 염불을 한다면 기도하는 그들의 마음은 흡족하겠는가?
어느 종교를 믿건 각자의 믿음은 소중한 것이다. 믿음은 보석중의 보석이 아닌가? 믿음이란 보석을 품고 주위에 공손하고 조용하게 기도를 하면 얼마나 아름답고 보기 좋을까. 더욱이 일반 공원은 물론 국립공원에서는 풀 한포기(산나물 종류)도 채취해서는 안되는데 그들은 어린 소나무를 캐기 바쁘다. 그뿐아니라 이 분들이 캠프 파이어의 벌건 불을 남겨 놓고 태연하게 떠나는 행동은 참으로 같은 한국인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가 대신 불을 끄고 마무리를 했지만 베니스의 악덕 상인 샤일록이 연상됨은 나의 감각이 예민한 탓만이 아닐 것이다.
주위를 무시하는 큰 소리 기도는 그 분들만이 아닌 듯 하다.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앞에 놓고 커피가 식도록 큰 소리로 기도하고 짜장면을 앞에 놓고 짜장 국수보다 더 길게 큰 소리로 기도하는 자신들은 기쁨으로 충만 하겠지만 그 기쁨이 주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배려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 한다.
이와 같이 지나친 믿음의 언행이나 행동이 일정한 한계를 넘어서면 효율이 감소하고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 온다는 말이 있듯이 모든 종교 행위는 이성이 없다면 같은 기독교를 믿었던 히틀러의 홀로코스트나 200여년에 걸친 십자군의 전쟁처럼 야만으로 변할 수 있다.
기독교의 하나님은 절대 선(善)인데 일부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을 복수의 신, 무서운 신으로 만들고 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을 망하게 해달라는 증오의 기도나 어느 시인처럼 지진의 재앙을 “느닷없이 내려진 하나님의 경종”이라고 한다
실제로 참혹한 대지진이 하나님의 경종이라 한다면 정상적인 이성의 소유자는 이유도 없이 교회를 파괴하고 사람들을 저주하여 무참하게 죽이는 이해 할 수 없는 신을 믿어도 되는가를 심각하게 의심할 수 있지 않을까 걱정 된다.
나는 상식적으로 “하나님! 전쟁과 지진을 왜 못 막아 주시나이까?”하고 야속함을 통곡으로 대신해야 되리라 생각한다.
신이 사람에게 자유를 줬다고 하지만 사람의 도리를 무시하고 조그만 배려도 실행 안하는 이성 없는 자유와 종교는 어딘가 문제가 있음이 분명한 것 같다.
오월은 야외 예배의 계절. 서로 서로 예의를 지켜 보람있는 예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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