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동안 한 우물만 파온 ‘한미 역사의 산증인’ ‘한미 픽스처’(가구)
헬렌 김(사진) 한미은행 웨스턴 지점장(SVP)을 두고 하는 말이다.
뱅커 인생 30년 동안 한미은행 한 곳에서만 근무해 온 한인 은행권에서는 보기 드문 경우다.
최근까지도 스카웃 제의를 받았고 지난 30년간 수십 차례의 스카웃 유혹을 받았지만 모두 손사래쳤다.
더 높은 연봉과 명예가 보장된 제안을 뿌리친 것에 대해 본인은 “남편, 아이, 집, 직장 모두 하나씩밖에 없다”며 에두른다. 그의 직장 내 별명도 ‘한미 픽스처’다. 그것도 이동이 불가능한 ‘붙박이 가구’다. 그러나 한 곳에서 ‘롱런’할 수 있었던 진짜 이유는 바로 그의 남다른 실력 덕분이다. 한인 은행권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영업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경쟁 지점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한때 수천만달러짜리 론을 유치하는 등 그의 탁월한 영업 실력은 자타가 공인한다. 한미에서 다른 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모 은행장은 김 지점장을 스카웃하기 위해 칠고초려를 할 정도였다.
노트 직원으로 시작, 노트 오피서, 마케팅 오피서를 거쳐 지점장에 이르는 시간 동안 그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들은 가족과 직장 동료들이었다. USC에서 약학을 공부하고 약사로 활동하고 있는 딸이 자신의 생일날 꽃다발과 함께 보내준 카드에는 ‘엄마는 나의 Hero(영웅)이예요’라고 적혀 있었다. 김 지점장은 “너무 감동해서 눈물이 핑 돌았다. 엄마로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며 잠시 눈을 감았다.
또, 함께 일해 온 직원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때도 큰 보람을 느낀다.
은퇴시기를 저울질할 시기가 아닌가 싶지만 김 지점장은 여전히 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그녀는 “최근 3~4년은 너나 할 것 없이 힘든 시기였다. 그러나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일할 수 있을 때는 최선을 다해야 비로소 행복하다. 매사에 매순간, 모든 고객에게 가장 큰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일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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