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갤러리 대표)
‘히포크라테스’는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라고 했다. 기술을 연마하여 그 역량을 다 발휘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짧되 명작들은 영원히 보존된다는 뜻이라 하겠다. 손으로 완성된 회화, 조각, 건축물 등은 오늘날까지도 귀중하게 잘 보존돼 온다. 옛날에는 기술과 기교를 중시한 조형의 사실적 묘사를 주로 해왔으나 오늘의 미술은 작가의 정신적 가치를 중시한 창작으로 미술의 원리나 다양성의 표현으로 묘사되고 그 기법들이 자유분방하기에 미술작품들을 이해하기에는 퍽 난해하다.
옛 그림들의 아름다움에서 오늘날은 추한 것의 표현에서 혐오성과 무질서함을, 집단성의 표현에서 작가주의적 표현 등으로 ‘포스트 모더니즘’ 및 ‘하이 브리드 미술’의 표현이 한 주류를 이루고 있음도 이해해야 한다.오늘날의 미술의 이해는 다음과 같은 맥락에서 보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현대 조형작품에서 어떤 형상이나 주제의 의미를 애써 찾으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먼저 현대미술이 어떤 시대적 흐름에 어떻게 변천되고 재 형성돼 왔는지를 알아야 되며 작가의 정신성과 감정 표현법을 잘 이해해야 한다.
‘톨스토이’는 ‘예술이란 무엇인가?’에서 ‘예술은 인간의 이성적 의식을 감정에 옮기는 인간생활의 기관’ 이라고 했듯이 시각예술인 미술도 변하는
시대에 따라 작가의 ‘이성적 의식의 감성화 작업’ 이기에 작가자신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표현임을 이해해야 한다. 다시 말해 미술가의 작품주제와 대상은 다양성, 역사성 및 시대성을 반영하는 상징성과 재생성 등 새것을 추구하는 표현들이라 하겠다.둘째,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환경, 인간성의 중시, 인간관계의 다변화 등 기존관념의 테두리 안에서는 그림을 이해하기가 어렵지만 현대미술은 다양성과 복합성 내지 혼합성적 표현의 경향을 이해 할 수 있다.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 등은 기독교적인 주제가 중심이 되었기에 ‘미켈란젤로’나 ‘렘브란트’등은 신성을 가지고 작품제작에만 몰두했으나 현대의 작가들은 작가적, 실존적 경험이나 사상의 형상화를 중시한 면도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현대미술 대중화와 양산화의 가능성을 준 사진술과 인쇄술의 대량성과 복합성의 가능으로 ‘엔디 워홀’ 같이 그림이 고가로 팔리는 ‘만인 소유가능의 복제미술’도 이해해야 할 것이다.셋째, 오늘의 그림들은 현실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무의식의 세계, 비가시적 신의 신성이나 인간 관계 및 자연환경을 보존하려는 표현을 중시하며 반항적이며 현실부정의 표현으로 현란한 영상미술의 종합성과 디지털화와 컴퓨터 등 전자기술 발달로 ‘가상공간미술’ 기법과 글로벌화한 혼합표현도 가능함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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