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달러 들인 한국식 찜질방… 다양한 문화·사은행사
‘독도는 한국땅’ Fwy 광고판으로 역사의식 환기 기여도
그는 아이디어맨이다. 2008년 5월 미주 최대 규모의 한국식 찜질방 ‘다이아몬드 패밀리 스파’(DFS)를 LA 동부지역에 오픈하자마자 줄곧 쉬는 공간으로 인식되어 온 찜질방에서 문화 이벤트를 열고 푸짐한 경품행사를 통해 불경기에 지친 한인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해 화제를 모았다.
끊임없이 이벤트를 기획하고 터뜨리는 ‘다이아몬드 패밀리 스파’의 알렉스 조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지난해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프리웨이 간판 광고로 한인들에게 독도에 대한 우리의 역사의식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기도 했다. 그는 아직도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추구한다. 자다가도 꿈속에서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일어나자마자 금방 메모를 해놓고 과감하게 적용한다.
■ 1,000만달러 규모의 최대 한인운영 찜질방
올해로 미국 온 지 20년째되는 그는 인바운드 여행사의 투어 가이드로 7년 동안 가이드를 하면서 미국을 알게 됐고 또한 인생을 배웠다. 2000년부터 융자 에이전트로 5년 정도 일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지인들이 찜질방 비즈니스를 권유했고 한국의 독특한 문화를 미국에 심는다는 의미에서 시작하게 됐다.
2006년 7월, 10명의 투자가들로부터 자본금을 모아 로랜하이츠에 3만스퀘어피트 규모의 ‘피트니스 24’ 건물을 매입해 찜질방으로 개조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남녀 사우나 시설은 물론 불한증막방, 황토불막방 등 한국식 찜질방을 미국에 그대로 옮겨놓는 힘든 작업이었다. 한국에서 조감도를 그리고 원자재를 직접 수입하는 것은 물론 인부들까지 3개월 동안 데려와 공사를 진행했다.
알렉스 조 사장은 “한국을 수십 차례 오가면서 무사히 공사를 마쳤고 개업 초기 2년여 간 업소에서 숙식을 해결하다시피 전력투구하면서 투자가들의 신뢰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건물을 매입하고 공사를 마무리 짓는데 거의 1,000만달러 정도가 들었다. 동부지역에 업소를 열어 LA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피하고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등 외곽의 한인 고객은 물론 중국인 고객까지 유치할 수 있었다. 특히 동부지역 중국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한류 전도사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 이벤트 마케팅으로 선풍
현재 항공사, 웰빙업소, 은행 등과 손잡고 다이아몬드 플래티넘 1만달러 멤버십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데 3년 약정에 1만달러를 내면 대한항공 A380 프레스티지 클래스 한국 왕복 항공권, 웅진 코웨이 정수기, 새한은행 3년 약정증서(3,000달러 상당), 입장 쿠폰 300장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지난 3년간 하루 한 명씩 88일간 비행기표 사은행사로 350여명의 고객에게 한국 왕복항공권을 선사했다. 고객에게 푸짐하게 베푸는 ‘통 큰 마케팅’을 계속 선보였다.
‘다이아몬드 패밀리 스파’는 동창회와 친목단체, 교회, 계 등 각종 모임이 열리는 동부지역의 사랑방으로 자리잡았다. 알렉스 조 사장은 “이벤트를 진행하다 보면 절로 흥이 나고 한인들이 불경기로 쌓인 시름이 녹아내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에는 한국의 국악 앙상블 ‘예소울’의 공연을 유치해 찜질방 고객들을 대상으로 수준 높은 전통국악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밖에 응급환자를 위한 응급처치 교육, 요가교실 등 커뮤니티 문화센터의 역할도 하고 있다. 그는 자나 깨나 고객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연구한다.
■ 독도 운동가로 유명세
지난 한 해 그는 독도문제의 한복판에서 미주 한인사회는 물론 한국에까지 널리 알려지는 유명세를 탔다. 우연한 기회에 지난해 1월, 60번 프리웨이 서쪽 방면에 설치한 ‘독도는 한국땅’ 간판으로 LA 일본 총영사관으로부터 ‘다케시마(독도)는 일본의 영토’라는 항의서한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로컬은 물론 한국 언론에서까지 열띤 취재경쟁이 붙었던 것.
알렉스 조 사장은 “독도에 관해 4차례 내용을 바꿔 지난 8월까지 1년반 넘게 광고를 하면서 한인들에게 자긍심과 역사의식을 심어주는데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이아몬드 패밀리 스파’를 헬스와 레저, 웰빙이 만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한국-미국식을 잘 조화시킨 고품격의 상조회사를 만들어 누구나 닥치게 되는 죽음과 장례의 문제를 해결하고 여행을 포함해 한인들의 육체·정신적 건강에 도움이 되는 웰빙 비즈니스로 영역을 계속 확대하고 싶은 것이 그의 꿈이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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