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CNN이건 BBC건 TV 뉴스 보기가 안쓰럽기만 하다. 소말리아 등을 포함한 아프리카 동북부 지방의 예년과 다른 혹심한 기근과 20여년이 넘는 내전으로 기근을 겪고 있는 소말리아 피난민들은 메마른 땅을 며칠 또는 두어 주까지도 걸어서 난민 수용소에 간신히 도착할 때에는 피골이 상접한 어린아이들이 너무나도 굶주려 수용소에서 제공하는 우유나 식수조차 먹기에 어려워하는 눈뜨고 보기 어려운 참경을 접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걸어오던 중 죽은 어린아이들보다는 아직도 살아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부모들에게 일말의 희망이 될 수 있겠다 하지만 지난 90일 동안에 2만9,000명의 어린아이들이 굶어 죽었다는 보도는 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한다. 외국 정부들과 국제기구들의 원조가 없으면 200만 이상의 피난민들이 사경을 헤매게 될 것이라는 추산은 유엔식량기구를 통한 각 나라들의 헌금이나 민간 원조단체들의 헌신적 구조 노력을 재촉 한다.
20년 동안의 전쟁을 겪은 소말리아의 경제는 세계 최악이라고 보면 된다. 한국 선박을 납치하고 선장에게 총질을 했다가 생포되어 한국으로 송환당해 재판을 받고 있는 소말리아 해적 몇 중에는 한국의 유치장 시설이 자기 나라 최고 호텔보다 나았다고 얘기했다는 것처럼 1인당 1년의 총생산량 지수가 600불이 못 된다는 것은 벌써 옛 수치일 뿐 현재에는 그 반의 반도 못되는 실정일 터이니까 말이다. 지난 4년 동안 수도 모가디슈의 일부를 점령하면서 소위 임시 정부를 전복시키고자 해왔던 알 카에다 계열의 알 샤바브 집단은 모가디슈에서 최근에 철수했다. 그러나 언제 그들이 다시 돌아올지 모르는데다가 다른 무장 군벌들이 세력권 확장을 꾀할 수 있어 아프리카 연합에서 파견한 9,000명의 유엔군들로도 치안 확보가 어려워 3,000명의 증파를 요청하는 현실 앞에서 소말리아와 그 나라 사람들의 장래는 암울하기만 하다.
최근 며칠 동안 런던 버밍햄, 맨체스터 등 대도시들의 여러 지역을 방화와 약탈의 현장으로 만들어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최 때의 치안 걱정까지 유발시켰던 10대, 20대의 젊은이들은 굶주려 난동을 일으킨 게 아니다. 현재까지 1,000명 이상 체포되었고 앞으로도 더 체포 되겠지만 그들은 배가 고파서 먹을 것을 훔치게 된 소위 생계형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라 벽걸이 TV, 기타 가전제품들이나 고급 의상들을 소유하고자 하는 물질욕 때문에 약탈을 감행한 불한당들이다. 국가 총생산량 1인당 지수가 3만5,000불 정도인 영국에서는 미국이나 마찬가지로 막노동도 마다 않고 열심히 뛰기만 하면 먹고사는 데는 지장이 없는 나라다. 런던 어느 지역에서 경찰에게 체포되는 중 사살된 어떤 흑인의 사건을 기화로 데모를 한다는 것이 크고 작은 상점, 공장 등의 파괴 약탈로 번진 데에는 블랙베리와 트위터 등 소위 스마트폰의 역할이 컸다는 지적이다. 12세, 13세짜리 아이들로부터 20대 후반까지의 난도들은 자동차들을 불지르고 파괴하면서 친구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공짜로 물건을 갖고 싶으면 어느 어느 가게로 와서 유리창과 문을 부수자고 초대했단다. 3일 밤 동안 런던의 하늘을 세계 2차 대전 때의 독일군의 공습 때의 광경과 유사하게 만든 범법자들은 런던에 1만6,000명의 경찰이 투입된 다음에야 폭력 행위를 중단한다.
빈곤층에 대한 정부 보조의 삭감이라든지 취업의 어려움 때문에 청소년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부모의 권위나 학교 선생의 권위를 무시하면서 자란 청소년들이 제대로 된 가치관이나 양심이 결핍되어 저지른 만행이라는 분석이 있다. 카메론 수상의 지적대로 권리만 주장하지 책임이란 것은 하나도 모르는 세대라 할 수 있다. 성경에서 말세의 징조라고 디모데후서 3:1-5에 나와 있는 대목을 상기시키는 현상이다. 한걸음 더 나가 성경은 악인들의 멸망(시편 37:9-11)을 예언할 뿐 아니라 무고한 사람들이나 가난한 사람들이 기근 등의 불행에서 해방될 것을 예언 한다(시편 72:12-14, 16; 미가서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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