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는 1년 버틸 여유자금 없으면 재검토 필요
예상 수입·지출, 돌발변수 등 구체적 계획 필수
주변서 말리는 사람 많으면 고집부리지 말아야
미국은 스몰 비즈니스를 장려하는 나라이며 누구나 창업을 꿈꿀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면 당신이 꾸준히 페이첵을 받는 직장에서 독립해 혼자서 모든 것을 꾸려나갈 수 있는 지 조목조목 따져 보아야 한다. 즉 창업 전에 해당 비즈니스에 대한 리뷰를 충분히 해보아야 하고 자금의 여력이 있어야 하며 혼자서 역경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는 지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창업을 하겠다면 말리는 사람보다 돕겠다는 사람이 더 많은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불경기에 창업을 했다가 본전도 못 건지면 손실이 너무 크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비즈니스를 소유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다.
반드시 창업을 하는 것이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여기면 이것은 창업을 하기에는 좋은 상황이다. 그러나 창업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눈을 부릅뜨고 살펴보아야 할 위험요소들이 산재해 있다. 아이디어가 너무 좋은 것 같아서 비즈니스를 오픈했는데 실제로 현실에 대입을 해보니 생각보다 여의치 않은 경우가 수두룩하다. 따라서 최악의 시나리오도 예상을 하고 창업하지 않으면 현실과 이상의 괴리 속에서 좌절감을 느낄 수도 있다. 따라서 비즈니스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여러 경우의 수를 감안해야 하며 잘 안 됐을 경우를 대비한 백업플랜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창업전에 충분히 리뷰를 한다.
실제로 개업 전에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각종 요소를 완전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예전 경험은 차치하고라도 창업 전에 관련 자료를 충분히 숙지하고 시장상황은 물론 경쟁 가능한 상대에 대한 스터디를 마쳐야 한다. 그런 준비를 다 끝내 놓고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때 실제로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그 분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지 최종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비즈니스를 운영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돌발요소들이 많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분야에 대한 열정이 없다면 이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집안의 평안과 본인의 건강을 점검한다.
창업은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다름이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신이 아프다거나 혹시 집안에 우환이라도 있다면 이것은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으며 창업하기에 바람직한 시기라고 볼 수 없다. 모든 것이 평안하고 본인이 건강해도 여러 가지 복병이 많이 나타나는데 그 반대일 경우 비즈니스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친지들에게 어떤 원조를 받을 상황이 못 된다면 창업에 대한 고려를 다시 한 번 신중하게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경제적인 여력이 있어야 하고 기본 고객층이 있어야 한다.
비즈니스를 추진할 만한 경제적인 여력이 있어야 한다. 즉 기본적으로 6개월 정도 손실을 볼 각오를 하고 버틸 수 있는 쿠션이 있어야 한다. 아이템이 좋아서 처음부터 순익이 발생한다면 이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손익 분기점을 맞추는 데 최소한 6개월에서 1년은 걸리게 마련이다. 본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이보다 더 걸릴 수도 있고 아니면 단축시킬 수도 있다. 즉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이 실탄이 충분치 않으면 제대로 실전에 임할 수 없는 것처럼 충분한 자금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창업을 재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 고객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물론 비즈니스를 시작하기도 전에 고객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충성심 있는 고객을 미리 확보해 두는 것은 초창기 비즈니스에 큰 힘이 된다.
▲최대한도로 비용을 아낀다.
초창기에는 마른 행주도 쥐어짜는 절약작전이 필요하다. 절약은 기업가에게 좋은 덕목이다. 자금이 충분히 있든 없든 창업 때 비용을 아끼는 것은 절대 필요하다. 따라서 비즈니스 플랜에 입각해서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를 예상해 보고 당신이 일 년에 얼마를 벌 수 있는 지 미리 예상을 해봐야 한다. 주먹구구식으로 대충 얼마를 벌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항목별로 다 예상을 해서 수입과 지출을 따졌어도 비즈니스에는 돌발변수가 많아서 언제 어떤 일이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기본적인 수치로 표시를 해 놓아야 한다. 특히 버는 것보다 더 쓰거나 필요한 것 이상으로 더 쓰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혼자서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한다.
여유가 있으면 비즈니스 컨설턴트에게 자문을 구하거나 CPA에게 재정 상담을 요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모든 것을 혼자서 해결해야 한다. 즉 배의 선장이 되어야 한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경우 컨설턴트나 CPA에게 자문을 구할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모든 중요한 결정은 본인 스스로 내려야 한다. 즉 자신을 도와줄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물론 친지들이 솔직한 어드바이스를 해줄 수도 있지만 창업자 이상으로 비즈니스를 잘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비즈니스 운영을 끊임없이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지 혹은 스스로를 격려하고 채찍질하면서 역경을 헤쳐 나갈 의지가 있는 지등을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만약 당신이 이러한 상황에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자신이 있다면 그때는 창업을 해도 된다. 그러나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창업한다면 열에 아홉은 실패하기 십상이다.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지 살펴본다.
기업가들은 늘 위험과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가게 마련이다. 직장이 온상이라면 비즈니스는 광야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언제 비바람이 불 지 예상하기 쉽지 않고 비즈니스 환경이 어떻게 돌변할지 모른다. 변화무쌍한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웬만한 것은 그저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돌진하는 대범함이 필요하다. 성공한 기업가들은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무수한 역경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을 쟁취했다.
▲말리는 사람보다 돕겠다는 이들이 더 많다.
창업에 대한 의욕에 앞서 자신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힘들 수가 있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그것을 현실에 접목해 순익으로 연결시키는 추진력이 약한 사람이 있고 반대로 아이디어는 좀 약해도 그것을 비즈니스에 접목시켜 성공시킬 수 있는 유연성과 추진력이 있는 사람이 있다. 본인이 어떤 유형인지 창업 전에 객관화 시킬 필요가 있다.
이러한 충고는 창업자를 오랫동안 지켜본 부모, 형제등 친지와 친구 혹은 직장생활을 같이했던 동료 외에도 당사자와 이해관계 없이 충고를 해 줄 수 있는 사람이면 된다. 이 사람들의 객관적인 조언이 창업에 대해 찬성한다면 그때는 창업을 위한 첫 단계를 패스한 셈이 된다. 이 단계에서 파트너를 구할 수도 있다. 예외적으로 창업에 적당치 않다는 평가와 조언이 나왔어도 창업을 했을 때 본인도 몰랐던 잠재 능력을 발휘해 역경을 극복하고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확률적으로 매우 희박하다.
비즈니스에는 운도 따르게 마련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의지와 노력은 물론 성격이 비즈니스에 적합한지 여부를 따져야 한다. 모든 책임을 본인이 결국 져야하므로 최대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한다. 비즈니스 실패에 대한 대가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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