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행안위 ‘재외선거 간담회’ 개최
▶ 우편 투표와 인터넷 투표는 사실상 불가능
21일 아침 옴니호텔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주관으로 ‘재외국민선거 동포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달라스 한인 유관단체 대표들은 투표 편의성 증대를 위한 인터넷 투표와 우편 투표, 순회 투표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국회 측 참가자들은 순회 투표소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총선에서 달라스에 순회 투표소가 설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이인기)는 21일 아침 7시 30분에 달라스 옴니호텔에서 ‘재외국민선거 동포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희망적인 뉴스를 전했다. 이번 간담회는 내년에 처음으로 치러지는 재외 선거와 관련해 해외 동포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안위는 시카고와 LA, 뉴욕을 거쳐 달라스를 찾았다.
투표자 편의 위한 조치
간담회에 참석한 달라스 지역 대표들은 줄기차게 인터넷 투표와 우편 투표, 순회 투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모두 투표자의 편의를 돕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들이다. 아시안 상공회의소 이인선 회장은 “거리 문제로 인해 달라스의 투표율이 굉장히 저조할 수 있다”며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인터넷 투표를 도입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달라스 한인회 안영호 회장은 “달라스에서 공관이 있는 휴스턴까지 차로 4시간 거리다. 투표자들의 편의를 위해 달라스에도 투표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 문상부 사무차장은 “인터넷 투표는 장점이 많고 세계적으로도 관심이 높지만, 아직 해킹 등의 위협이 있어 현재는 도저히 도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순회 투표소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이인기 위원장은 “현재 영사관과 거리는 멀지만, 교민의 숫자가 많은 지역에 추가 투표소를 설치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이 준비되고 있다”며 “여야가 모두 공감하는 만큼 오는 8월 임시국회 때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달라스의 경우 휴스턴 보다 인구는 많지만 공관이 없는 지역으로 추가 투표소가 필요한 상징적인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달라스 교회협의회 이상순 목사는 “(추가 투표소 설치를 위해서는) 예산상의 큰 문제가 있겠지만, 이 점은 한인 단체나 민주평통, 종교 단체 등이 인력과 장소 등의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인사회 분열 막아야”
선거를 둘러싸고 한인 사회가 여야로 분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왔다. 포트워스 한인회 최종철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선거 때문에 동포 사회가 분열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장세환 의원은 “한국도 지역색 등의 정치적 문제가 (선거의) 회를 거듭할수록 극복되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처음에는 잡음이 있겠지만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부분은 동포사회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투표를 못하는 시민권자의 역할도 강조됐다. 한나라당 임동규 의원은 “투표율을 높이는 것은 여기 계신 (시민권자) 한인 사회 지도자들이 나서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법 위반자에 대한 처벌에 대해서는 ‘자율’밖에 아직 뾰족한 수가 없다는 답변이 나왔다. 하지만 실효적인 처벌 방법을 강구 중이다. 문 사무차장은 “시민권자의 경우 한국 입국을 금지한다든지 영주권자의 경우 여권 발급을 제한하는 조치를 강구 중”이라며 “인터넷과 언론 공개를 통한 간접적인 제재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 홍보활동 중요성 강조
선거에 대한 홍보 중요성도 강조됐다. 조 총영사는 “언론과 한인단체를 중심으로 선거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유학생의 경우 학생회 대표와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선거 참여를 위한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인기 위원장(한나라당)과 임동규 의원(한나라당), 장세환 의원(민주당), 조윤수 휴스턴 총영사, 중앙선관위 문상부 사무차장이 참석했다. 달라스 측 인사로는 달라스 한인회 안영호 회장,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김호 회장, 달라스 아시안 상공회의소 이인선 회장, 포트워스 한인회 최종철 회장, 노인회 조순덕 회장, 교회협의회 이상순 목사, 불교신도회 조우진 회장, 정헌 영사협력관 등이 참석했다.
<함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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