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서 전사한 8,000여명 희생 기려야”
▶ 미 하원, 한국전 기념 공원내 추모벽 건립법안 공동발의
워싱턴 D.C. 의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 마련된 ‘추모못’.
미국 워싱턴 DC에 한국전에서 전사한 ‘카투사’(KATUSA)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벽’(Wall of Remembrance)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카투사’는 주한미군에 배속된 한국 군인들로서 한국전 당시 최소한 8,000명 이상이 미군과 함께 나란히 목숨을 바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텍사스 공화당 출신 랄프 홀 미 연방하원의원은 15일 샘 존슨(텍사스), 하워드 코블(노스캐롤라이나) 등 동료 공화당 의원들과 미시간 민주당 출신 존 콘여스, 존 딩엘 의원들의 공식 지지를 얻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법안(H.R.2563)을 초당 차원에서 공동 발의했다.법안은 워싱턴 D.C.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 공원’ 내에 설치돼있는 ‘추모못’(Memorial Pool) 주변을 유리로 에워싸 ‘추모벽’을 건립토록 하고 있다.
법안은 이 ‘추모벽’에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 병사 3만3,686명의 이름을 일일이 모두 새겨 넣도록 하고, 실종된, 공산군에게 포로로 잡힌 미군의 숫자를 새겨 넣도록 하고 있다.또 당시 ‘카투사’로서 ▲전사, ▲부상, ▲실종 또는 포로가 된 국군의 숫자를 새겨 넣고 이외에도 국군을 포함, 유엔군지휘 아래 참전, ▲전사, ▲부상, ▲실종 또는 포로가 된 국가들 군인의 숫자도 새겨 넣도록 하고 있다.
법안은 이를 위해 ‘미국전쟁기념위원회’가 ‘추모벽’ 설계안 추천을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에 의뢰토록 하고 있으며 설립을 위한 특정 민간 기금 기부도 허용한다는 내용이다.미국 연방의회는 100만 달러 예산을 책정, 1986년 10월28일 ‘한국전참전용사기념법안’을 마련했으며 이 법을 근거로 워싱턴 D.C.에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 공원’ 착공에 나서 1995년 7월27일 한국전 정전협정 42주년 기념을 맞아 빌 클린턴과 김영삼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완공식을 가졌다.
열린 삼각형이 원형을 담고 있는 형태로 조성된 공원에는 길이 50미터 돌벽에 한국전 참전 미군들 모습을 포착한 기록사진 이미지 2,500여점이 스케치로 새겨져 있으며 이 벽을 등지고 수색 작전을 펼치는 미군 병사 19명의 모형 동상이 잔디밭에 배치돼 세워져 있다. 또 공원 한쪽으로는 한국을 상징하는 무궁화 꽃이 심어져 있고 가운데에 직경 9미터 규모의 둥근못이 만들어져 있으며 홀 의원이 이번 상정안 법안은 바로 나무들과 공원 벤치로 둘려있는 이 못 주변을 유리벽으로 에워싸 ‘추모벽’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와 관련 홀 의원은 15일 법안을 상정하면서 “카투사 소속 8,000명 이상이 자신들의 조국과 우리나라(미국)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그들의 이름은 역사에 사라져버렸으나 미국인들의 전사가 됐을 그들의 희생은 숫자만으로 서라도 기려야한다”고 강조했다.법안은 상정과 동시에 ‘국가자원위원회’로 보내졌다.<신용일 기획취재 전문기자> yishin@koreatimes.com
미군부대에 증원된 한국군 병력
4만여명 중 11,365명 사상.실종
■ ‘카투사’란?
미 제8군은 미 지상군 전투 병력 보충을 위해 한국군 병력으로 증원한다는 계획을 수립, 보고했으며 1950년 8월 낙동강선 방어작전 시 ‘제8군 사령관 워커 중장의 명령’으로 카투사 제도가 처음 시행됐다. 1950년 8월 국군과 유엔군은 적의 공세를 격퇴하는 동안 후방에서 총 반격작전을 고려한 전력
증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제8군 사령관 워커 장군은 그동안의 전투손실과 새로운
부대의 전선참가로 인해 부대재편이 필요하며 아울러 국군과의 전투지경선을 조정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유엔군 사령관 맥아더 장군은 미 극동군사령부의 주요 편제부대로 군수사령부를 설치하는 등 제8군이 수행해야 하는 무거운 후방지원 임무에서 벗어나게 하는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다.
‘카투사’(KATUSA: Korean Augmentation To the U.S. Army)란 미군부대에 증원된 한국군 병력이란 의미다.‘카투사’는 1950년 8월15일에 이승만 대통령과 맥아더 유엔군 사령관 간의 합의에 따라 공식화 됐으며 그 주목적은 미군 사단의 부족병력을 보충해 전력을 유지시키는데 있었다.
당시 이 무렵 도착하는 주일미군사단이 평시 감소편성으로 병력이 부족한데다 전투손실이 발생해 병력보충이 시급한 상황이었으나 미국에서 보충병이 도착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됨으로 우선 한국군으로 대체한다는 전략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이에 육군 본부는 동년 8월16일에 국군 313명을 일본으로 이동시켜 24일까지 총 8,625명의 국군을 미 제7사단에 배속했으며 20일에는 주한미군의 제24, 제25, 제2, 제1기병사단에도 최초로 각각 250명씩 보충하게 됐다. 그 후 ‘카투사’는 소총중대 및 포대 당 100명으로 기준이 책정됐으며 각 사단은 매 4일마다 500명씩 인수받아 총 8,300명을 보충 받았다.
한국전쟁 기간 중 총 4만3,660명의 ‘카투사’가 미군과 함께 싸웠으며 1만1,365명이 사상 및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카투사’는 미군의 전투력을 증원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국군과 미군이 방어선을 유지하며 공세이전을 위한 총반격작전을 전개할 수 있도록 가능케 했다.
■ 한미합동군사훈련‘을지프리덤가디언’
한 56,000여명. 미 3만여명 참가
한미연합군사령부는 내달 16일부터 26일까지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연습에는 예년과 비스한 해외 미군 3,000여명을 포함, 미군 3만여명이 참가한다.
군단, 함대, 비행단급 이상 지휘부 등 5만6,000여명이 참가하는 한국군은 이번 연습에서 각 군 참모총장이 군령계통에 참여해 작전을 지휘하는 상부지휘구조 개편안을 적용할 예정이다.또 작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도발과 같은 북한의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한국 정부 공무원들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사는 “UFG 연습은 다른 연습(훈련)과 마찬가지로 한미동맹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어중심의 정기적인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의한 지휘소 연습”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연습은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제임스 서먼의 부임 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것이다.유엔사는 이날 북한군 판문점군사대표부를 통해 UFG 연습 시기와 목적 등을 북한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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