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 에쿠스 런칭과 현대차 미래
■럭서리카 시장 안착
지난해 말 현대는 미 시장에서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현대의 최고급 세단 에쿠스를 몰고 미국에 상륙한 것이다.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가 어느 정도 안착했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중소형 세단 위주로 시장을 공략했던 점을 감안하면 전혀 다른 시도인 샘이다.
신형 액센트는 쏘나타와 엘란트라를 거쳐 이어온 ‘플루이딕 스컵처’라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이 반영된 모델로 고속도로 연비는 갤런당 40마일 이상으로 동급차량 중 가장 연료 효율성이 높다.
세계적 명차 머세데스 벤츠, BMW, 렉서스 등과 정면 승부를 벌여 현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에쿠스의 미 상륙은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이 직접 미국에 건너와 진행상황을 챙길 정도로 현대차의 관심은 각별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에쿠스는 한국에서 전량 생산되는 4.6리터 급으로 기본형은 5만8,000달러, 풀 옵션 모델은 6만4,500달러 정도다. 경쟁차종인 머세데스 벤츠 S550이 10만3,000달러, BMW 750i가 9만5,000달러, 렉서스 LS460이 6만9,00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에쿠스가 미 시장에 선보인지 6개월. 중간 성적표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출시 첫 달인 작년 12월 196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 1월 254대, 2월 233대, 3월 241대 등 매월 200대 이상 꾸준히 팔리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 목표치 2,000대를 가볍게 넘을 기세다. 현대측은 3,000대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량 판매 차량 시장에 치중했던 현대차가 벤츠와 BMW,렉서스 등이 주도해온 럭서리카 시장에서 매달 200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것은 고무적이다.
에쿠스의 안착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악의 금융위기를 겪은 소비자들 사이에 합리적이고 실속 있는 구매 경향이 확산되던 시기에 에쿠스를 선보였다”며
“럭서리카 시장에서도 실속 구매가 늘어나면서 품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에쿠스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호평
신형 쏘나타가 패밀리 세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브랜드를 한 단계 높였다면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차 부문에서도 현대차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할 모델이라는 게 현대측 설명이다.
현대차가 지난 4월 첫 선을 보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4기통 2.4리터 세타2 하이브리드 엔진과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최대 209마력 출력을 낸다. 경쟁 차종인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191마력),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187마력)를 능가하는 수치다. 연비도 연방환경청(EPA) 기준 고속도로는 연비 39mpg에 달한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5월 판매량은 1,553대로 전월의 468대와 비교하면 무려 331% 늘었다. 출시 두 달 만에 30여종의 하이브리드카 중 판매순위 3위에 오른 것이다.
특히 2위인 혼다 CR-Z와의 차이는 4대에 불과해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이번 달에는 도요타 프리어스에 이어 2위 자리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반 중형급 세단을 넘어서는 성능과 경쟁모델을 앞지르는 연비, 합리적인 가격 등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결과”라고 말했다.
■ 벨로스터 등 신모델 개발
현대는 신개념의 첨단 모델 개발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바로 PUV(Premium Unique Vehicle)로 명명된 벨로스터(사진)도 그 중 하나.
현대측에 따르면 벨로스터를 정의하는 PUV는 단순히 비싼 자동차가 아닌 ‘자신이 누구인지 말하고 표현해 줄 수 있는 혁신적인 차’로 혁신과 감성적인 가치를 상징한다.
벨로스터는 1개의 운전석 도어와 2개의 조수석 전후 도어 등 총 3개의 도어를 비대칭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 단순히 독특한 차가 아닌 혁신적 스타일에 실용성과 럭서리한 분위기를 동시에 갖춘 차를 원하는 고객의 마음을 실현하기 위해 쿠페의 스타일과 해치백의 실용성을 절충해 이 같은 디자인을 선택했다. 벨로스터는 감마 1.6리터 GDi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140마력이다.
지난 4월 뉴욕 오토쇼에서 첫 선을 보인 신형 액센트도 기대주다. 쏘나타와 엘란트라를 거쳐 이어온 ‘플루이딕 스컵처’라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이 반영된 모델로 고속도로 연비는 갤런당 40마일 이상이다.
이로써 현대는 갤런당 40마일 이상의 경제성을 갖춘 모델을 4개나 보유한 유일한 브랜드가 됐다. 동급 최강의 파워와 넓은 실내공간도 자랑. 현대차는 올해 신형 엑센트의 판매를 시작해 내년에는 총 6만여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끝·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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