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사회에 한식을 전파하기 위한 한인 식당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한인 상권이 형성된 곳을 벗어나 패사디나, 할리웃, 로스펠리츠 등 주류사회 중산층이 밀집 거주하고 있는 곳에 한인 식당 개업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들 식당들은 고객유치를 위한 골잡이로 구이를 전면에 내세운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주류사회에 한국의 맛뿐만 아니라 문화도 소개하겠다는 소명을 표명하고 있다.
패사디나에 개업한 가온은 주류사회에 한식을 전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할리웃은 무제한 구이를 주 메뉴로 내세워 주류사회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패사디나·할리웃·로스펠리츠 등에
구이중심 한식당들 잇달아 진출
최근 개업한 순 우리말로 중심이란 의미를 갖고 있는 한식당 가온은 패사디나의 중심거리 콜로라도 블러버드에 자리를 잡았다. 객석 규모가 100명인 가온은 무제한 고기와 연밥 정식 스페셜 외에도 다양한 한식 메뉴로 주류사회 고객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케이시 박 매니저는 “가온은 좋은 고기 등 양질의 음식으로 한식을 주류사회에 널리 알리는데 일조할 것”이라며 “현재 한인과 비한인 고객의 비율은 50대50”이라고 말했다.
로스펠리츠에 위치한 170석 규모의 탠지어도 한식 BBQ를 주 메뉴로 주류사회 고객유치에 잔잔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노충량 대표는 “자체적으로 공들여 개발한 육류 소스가 주류사회 고객들의 입맛에 어필하고 있다”며 “전체 고객 가운데 비한인 고객의 비율이 90%에 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탠지어를 찾는 비한인 고객 중 한식을 처음 접하는 고객의 비율이 50%에 달하고 있다”고 밝혀 주류사회에 한식을 전파하는데 있어 이들 식당들의 역할을 엿보게 하고 있다.
이들 업소 외에도 베벌리힐스의 유명 식당거리 라시에네가 블러버드에 우래옥이 영업하고 있으며 신할리웃이 최근 LA의 문화와 여흥의 중심지 할리웃 윌콕스 애비뉴에 개업했고 오렌지카운티 터스틴에 새 매장을 오픈하는 한인 퓨전 일식 체인 옥토퍼스는 이 매장을 무제한 구이전문 식당으로 운영키로 결정하는 등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한식 홍보대사를 자처하는 한인 식당들이 증가추세다. 신할리웃도 LA 한인타운 요식업계에서 붐을 이루고 있는 무제한 구이를 주 메뉴로 내세웠다.
한편 업계는 이들 식당들이 주류사회에 성공의 뿌리를 내리고 있거나 성공에 대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예전에 실패한 일부 한식당들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주류사회에 진출한 한인 식당들은 영업이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 어느 정도 한인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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