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좌상봉 대표이사가 롯데호텔의 글로벌 체인화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지민 기자>
LA지점 통해 예약·할인혜택
아시아 넘어 글로벌 호텔 목표
“미주 한인들을 최고 서비스로 모시겠습니다.” 한국 롯데호텔 좌상봉 대표는 “대표 이사에 취임한 지 3년 만에 미국을 방문해 늦은 감이 있지만 그동안 롯데호텔에 보내준 한인들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뉴욕과 라스베가스 등 세계적인 관광도시의 호텔들을 둘러보고 LA를 방문한 좌 대표는 16일 본보를 찾아 “LA와 뉴욕 지점의 업무현황을 살펴보고 세계적이 호텔들이 몰려 있는 라스베가스를 찾아 최신 흐름을 살펴봤다”며 “롯데호텔에 있어 미주 한인들은 최고 VIP다. 그에 걸맞게 최상의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좌 대표는 롯데호텔의 강점을 ‘몸에 맞는 서비스’로 요약했다. 좌 대표는 “롯데호텔은 토종 특급 호텔로서 한인들에게 꼭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기성복을 입은 것 같은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며 “LA에는 지점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손님이 원하는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고 가격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서울 강북 도심(소공동)과 강남(잠실)에 각각 1곳을 비롯해 부산과 울산, 제주 등 한국 내에 5개의 특 1급 호텔을 갖고 있는 것은 다른 한국 호텔들이 갖지 못한 롯데만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 전세계 호텔 체인망 추구
이런 강점들을 바탕으로 롯데호텔은 지난해 10월 세계적인 관광전문지
‘TTG’에서 발표한 ‘2010 TTG 트래블 어워드’에서 ‘서울 최고의 호텔’로
선정됐고 지난 5월에는 국가별 우수호텔을 선정하는 ‘국제 호텔상’ 아태지역 부문에서 ‘한국 최고 호텔상’을 받기도 했다.
“롯데호텔은 한국 최초의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좌 대표는 “지금은 베트남(Vietnam), 러시아(Russia), 인도(India), 중국(China) 및 인도네시아(Indonesia)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VRICI’(브리치)를 중심으로 글로벌 체인을 추구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호텔 체인망을 갖추는 게 목표”라며 “언제가 LA와 뉴욕에도 롯데호텔을 세우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호텔은 지난해 11월 3억달러를 들여 러시아 모스크바 도심 한복판인 ‘뉴아르바트’ 거리에 아시아계 호텔로는 최초로 6성급 호텔을 개장했으며 오는 2013년부터 베트남 하노이와 중국 해문(2015년), 심양(2016년) 등에 잇달아 특급 및 비즈니스 호텔을 개관할 예정이다.
좌 대표는 “롯데호텔은 세계 최고 수준의 호텔들로부터 늘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향후 10년 내에 전 세계에 20여개의 특 1급 호텔과 6개의 비즈니스 호텔, 리조트 등으로 구성된 글로벌 체인 호텔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박물관’문화공간 역할
롯데호텔은 이와 함께 단순 휴식만을 위한 호텔보다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공간을 추구해 호텔 자체가 하나의 문화 외교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에는 한국 호텔의 역사와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소공동 롯데호텔 1층에 한국 최초의 ‘호텔박물관’을 개관했다. 호텔박물관에는 삼국사기 복제본 등 일반 유물과 손탁 호텔에서 사용하던 찻잔세트 등 시대별 호텔 발전사를 잘 보여주는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또 ‘롯데’의 기원이 된
‘샤롯데 초상’을 비롯해 롯데호텔 개관과 관련된 각종 유물을 볼 수 있다.
좌 대표는 “호텔박물관은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민간외교의 장이자 문화공간”이라며 “다양한 국적의 고객이 모이는 호텔이 문화의 본산지다. 이를 통해 한국 관광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좌상봉 대표 약력
1953년 생(부산)/경남고·연세대 경영학과/뉴욕주립대 대학원 MBA/1978년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 인사팀(공채 18기)/1998년 삼성자동차 감사팀장/2000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이사/2008년 호텔롯데 대표이사
<정대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