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증시 우회상장 후 회계부정 등 적발 잦아
주가 폭락·상장 폐지
투자자 손실 사례 급증
미국 주식시장에 중국기업에 대한 ‘투자주의보’가 내려졌다.
미국 증시에 우회상장(Reverse Merger) 방식으로 주식을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회계부정 등의 혐의가 적발돼 주가가 폭락하고 거래가 중단되거나 상장이 폐지돼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릿 저널(WSJ)은 미 증시에 우회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부정사례가 늘면서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착수하면서 투자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지난 2009년 10월 NYSE 유로넥스트의 미국 증권거래소(ASE)에 우회 상장된 차이나 미디어 익스프레스 홀딩스가 대표적인 경우다. 중국에서 버스의 비디오 스크린에 광고를 제공하는 이 업체는 급속한 성장과 이익 증가로 한때 시장에서 수천만달러의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보석주’로 취급받기도 했고 지난해 6월엔 나스닥에 상장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매출과 이익 규모가 이상하게 많은 점을 이상하게 여긴 투자자문사들이 사업 규모와 회계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투자 보고서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결국 이 업체의 주가가 50%나 급락해 4억달러 가량의 시가 총액이 허공으로 사라지면서 지난 3월엔 주식의 거래가 중단됐고 지난달에는 상장이 폐지됐다.
WSJ는 비상장업체가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부실한 상장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주식을 상장하는 우회 상장의 경우 전통적인 기업공개(IPO)보다 재무상황 공개 등의 규정이 허술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지적했다.
더구나 중국 업체들은 대부분 본사와 임원진이 중국에 있고 SEC의 관할권은 중국까지 미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업체에 대한 감독과 규제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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