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뉴저지 미들섹스 카운티 최남단에 위치한 몬로 타운쉽은 뉴욕에서 약 한시간 거리로 뉴저지 턴파이크 8A 출구에 위치한 조그만 지역이다. 뉴욕과 필라델피아 정 중간에 위치한 이 타운은 붐비는 하이웨이를 나와 타운쉽에 들어서자마자 탁 트인 경치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농장들을 볼 수 있다.
몇 블럭을 지나다보면 과연 이곳이 뉴욕에서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마을이고 전 미국에서 가장 붐비는 고속도로에서 불과 5분거리인가 혼동이 될 정도로 목가적인 마을이다.
1838년에 설립되어 거의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지역으로 이름도 당시 대통령 제임스 몬로에서 따왔다고 한다. 초창기 역사는 거의 농장 소유 관련 문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금은 존재하지 않지만 초창기 마을의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농장은 벅컬루 (Buckelew) 가문이 운영하는 벅컬루 크랜베리 컴퍼니 (Buckelew Cranberry Company)였다. 200년 전 뉴욕 인근에서 가장 큰 크랜베리 농장으로 72에이커 (약 7만평)가 넘는 농토에서 크랜베리를 생산해 뉴욕, 필라델피아에 공급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지난 30년간 이 역사적인 농장들은 점차 사라졌으나 대신 넓고 여유로운 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이 대거 이 타운으로 이주 했다. 이에 따라 인구도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는데 1940년대까지만 해도 불과 3,000명이던 마을 인구가 1980년도에는 1만5,000명, 최근에는 4만명으로 늘었다. 인근 지역은 물론 뉴욕, 필라델피아에서도 은퇴자들이 선호하는 은퇴 명소로 알려져 있어 55세이상만 입주할 수 있는 어덜트 커뮤니티(Adult Community)가 곳곳에 산재해있다.
이 어덜트 커뮤니티는 노인복지시설이 아니고 재산시설이다. 단독 주택이거나 몇 집이 붙어 있는 형태의 타운 하우스들인데 사고파는 것이 자유롭고 세금혜택이 있어 중상층 노년 인구들이 선호하는 재테크 수단의 일부로 알려져 있다. 이를 뒷받침 하듯 이 지역의 평균 연령은 뉴저지에서 가장 높은 59세이다. 또 지난 20년간은 주택 붐에 힘입어 서브 디비전 하우스들이 대거 지어졌다.
이 서브 디비전은 한 대형 주택업체가 토지를 개발하고 수백 채의 집을 지어 개인한테 분양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미 농토로 개발이 되어 주로 평지가 많은 몬로 타운쉽의 경우 개발비가 절약되어 개발 업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이었다. 당연히 돈이 많은 중상층 은퇴자들과 새집을 선호하는 중상층 패밀리들이 지난 20년간 몰려들면서 이 마을의 평판과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특히 현재 교육 시설은 뉴저지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좋은 학군이다.
아직도 대다수의 지역 주민들의 인종 분포는 백인(94%)이지만 동양인(2.5%)과 흑인(3%) 중상층의 구성 비율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중부 뉴저지 서영민 통신원 <라과디아 CC 교수>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