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호놀룰루 시의 휘발유가격에 부괴되는 세금을 추가로 1센트 가량 인상한다는 방침이 20일 시 의회 공청회에서 통과됐다.
이로 인해 호놀룰루 카운티의 개스세는 갤런당 17.5센트로 인상되며 이는 마우이의 16센트, 카우아이 13센트, 빅 아일랜드의 8.8센트보다도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 정부나 카운티 정부가 징수하고 있는 개스세와는 별도로 하와이 주 정부도 휘발유 1갤런당 17센트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은 2중 과세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의원들은 호놀룰루 시 정부의 주 수입원인 재산세와 개스비 인상, 시 정부 부서 축소 및 각종 요금인상안 등에 대해 토의하면서 당국이 세수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시 의회가 통과시킨 안건들은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는 공청회의 2차 회의 분량으로 이번에 처리된 안건들은 각각 해당 소위원회에서 다시 논의돼 수정절차를 거친 후 다시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에 더해 하와이 주 의회에서는 각 카운티 정부 몫으로 배당되고 있는 호텔 객실세의 지급액을 줄여 주 정부 예산으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오아후의 경우 연 4,000만 달러 상당의 호텔 객실세를 세수입으로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스세 인상으로 호놀룰루 시 정부는 약 300만 달러 상당의 추가 세수입을 올려 고속도로 관리기금에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20일 호놀룰루 시 의회는 시장실 산하 문화예술국과 경제개발국의 예산을 대폭 삭감하거나 부서 자체를 폐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했다.
이와 관련 앤 정 경제개발국장은 “관광업, 첨단산업, 농업 등 하와이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모든 분야의 업무를 단 4명의 직원들이 총괄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산을 추가로 삭감할 경우 시 정부 운영에 차질이 오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밝히고 “이 외에도 호놀룰루 시 정부가 체결한 27개 자매도시들에 대한 대외 활동도 경제개발국에서 도맡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 경제개발국의 연 예산은 100만 달러 미만으로 마우이 카운티의 900만 달러, 빅 아일랜드 300만 달러, 카우아이 150여만 달러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액수로 알려져 있다.
또한 매년 열리고 있는 하와이 한인들의 잔치 ‘한국축제’에도 연간 2만5,000달러의 지원금과 경찰병력 등을 지원하고 있으나 시 의회의 요구대로 예산을 1/3가량 줄이거나 부서자체가 폐지될 경우 행사 개최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국축제를 매년 주최하고 있는 하와이 한인상공회의소의 지나 김 소장은 이날 한인사회를 대표해 공청회에 출두해 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사진설명: 지나 김 한인상공회의소장(왼쪽)과 앤 정 시경제개발국장이 20일 시의회 공청회에서 발표할 자료를 살피고 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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