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후보진영 유권해석 요구에 ‘바쁘다 바뻐’
역대 한인회장 선거 중 최다 후보 출마
제21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마이클 김)가 19일 4차 회의를 소집하고 각 후보진영이 부탁한 선거규정에 대한 유권해석에 대한 선관위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마이클 김 선관위원장은 변호사인 서대영 선관위원이 각 후보들의 신원조회를 마친 결과 3명은 범죄기록이 전혀 없고 1명만이 200달러의 벌금형을 받은 기록이 나왔으나 이는 한인회장 후보로 출마하는데 문제를 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각 후보들의 유권해석 요청과 관련 강기엽 후보 진영은 ‘한인문인협회 등 특정단체가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선관위원장은 “특정단체가 지지성명을 발표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 선거관리 시행세칙에 명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성명을 발표해도 가(可)하다”고 밝혔다.
조관제 후보 측은 지난 16일 열린 ‘후원의 밤’ 행사와 관련 미리 선관위에 동의를 구해왔고 김 선관위원장이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관제 후보의 후원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성근 민주평통 하와이지부장이 평통회장으로써 특정 후보의 후원 활동을 할 수 있느냐는 강기엽 후보 측의 질문에 김 선관위원장은 “본인도 평통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데 평통은 (의장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의장이 자문위원을 위촉하므로) 다른 단체와 다르다. 그러므로 평통회장으로서 특정후보를 지지해서는 안되며 개인 자격으로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기엽 후보 측은 또한 조관제 후보가 문화회관 건립추진위 공동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는 사퇴서를 선관위에 제출했지만 또 다른 문추위 공동위원장 직을 맡고 있는 현 한인회장에게도 사퇴서를 제출하고 수리가 됐는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해 김 선관위원장은 조 후보에게 직접 연락했고 ‘김영해 한인회장과 협의해 사퇴서를 제출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윤승구 후보의 경우 지난 3월26일 20여명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참가한 시내 모식당에서 열린 오찬행사에서 배성근 평통회장이 한인회장선거에 출마할 조관제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부탁을 하는 것을 현장에서 목격하고 ‘사전 선거운동 아니냐’고 항의해 중단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제보해 왔고 이에 대해 마이클 김 선관위원장은 “사전선거운동과 이에 대한 제제방법에 대해 명시하고 있는 조항이 시행세칙에는 명시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지난 한인회장 선거들을 돌아보면 주로 단일후보로 결정되거나 경선이 제대로 치러지지 않아 이 같은 조항들이 꼼꼼하게 명기돼 있지 않고 있다. 앞으로 보강해 나가야 할 항목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한 윤승구 후보는 이달 10일 팔라마 마칼로아점에서 선거운동을 벌이던 중 조관제 후보 측 인사들과 만나 마찰이 빚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조 후보측 인사로부터 “이사람 미친사람 아니야 이거”라는 말을 들었고 수석부회장 후보로 출마한 부인도 욕설을 들어 경찰에 신고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제보를 접수한 김 선관위원장은 조관제 후보에게 전화해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질문하자 “기억이 없다. 그런 적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 선관위원장은 “이러한 경우 한쪽 얘기만 들어서는 결론이 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더 두고 보아야 할 것”이라며 위원들에게 이번 선거를 공정하게 치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사려 깊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김민정기자>
<사진설명: 4명의 후보가 출마한 21대 한인회장 선거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 위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9일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에서 4차 모임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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