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참전 30대 과속 의무병 경찰 추격전 끝에 자살
승객석에 총 맞은 부인, 집엔 질식사한 아들 사체 발견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하고 돌아온 루이스-맥코드 합동기지 소속의 30대 의무병 일가족 3명이 모두 숨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역 의무병인 데이비드 F 스튜어트(38)가 5일 오전 6시께 은색 포드 ‘포커스’를 시속 85마일로 몰며 듀퐁 인근에서 I-5 남쪽방향으로 질주했다. 이를 목격한 주 순찰대원이 경광등을 켜고 추격에 나섰으나 스튜어트는 속도를 시속 105마일까지 높이며 계속 달아났다.
추격전에 참여한 다른 순찰대원이 스튜어트의 차량 바퀴를 펑크내는 ‘스파이크 스트립’을 발사했고, 좌우 앞 바퀴가 펑크난 그의 차는 텀워터 인근에서 10마일 정도 더 질주하다가 방향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멈춰 섰다.
순찰대원들이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스튜어트는 권총을 자기 머리에 발사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차 승객석에는 그의 부인인 크리스티 샘플스(38)가 역시 머리에 총격 당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후 이들 부부의 스패나웨이 집을 수색해 머리에 플라스틱 백이 씨워진 채 담요에 싸여 숨져있는 6살 아들 조던 스튜어트를 발견했다.
샘플스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10살 딸은 이후 오리건주 레드먼드에서 생부와 함께 안전하게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스튜어트가 아들과 부인을 살해한 뒤 자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라크에 최소 두 차례, 아프가니스탄에 한 차례 파병됐다 돌아온 스튜어트는 최근 어깨와 고환 수술을 받았고, 간호사 자격증이 있는 부인 샘플스는 위장 등의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튜어트는 전장에서 귀환한 후 알코올 중독 증상을 보였지만 이를 극복한 과정 등을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적어놓기도 했다.
경찰은 스튜어트가 부인과의 불화로 이 같은 살해 및 자살을 한 것인지, 아니면 질병 등을 비관해 자살을 선택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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