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사실상 화합보다는 갈등과 충돌의 중심에 섰던 한국 종교계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대대적인 자정·쇄신운동에 나섰다.
1962년 통합 종단으로 출범한 이래 정권과 갈등과 화해를 되풀이해 온 조계종은 연초에 ‘자성과 쇄신’을 올해 주요 화두로 제시한 데 이어 23일(이하 한국시간)에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내놓았다.
신도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각종 의례와 의식에서 어려운 한자 대신 한글을 쓰기로 했으며, 분기별로 신도 대표들과 정례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일반인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한 신도들의 실천지침도 발표했다. 실천지침은 생명존중의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매주 월요일을 채식을 먹는 ‘청정의 날’로 선포한 것을 비롯해 1사찰 1복지시설 결연 및 봉사활동, 이웃 종교와의 대화 및 교류사업, 10% 절약운동 등이다.
개신교계도 예수의 고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사순절을 계기로 교회의 대형화 등 개신교에 대한 그간의 부정적 이미지를 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해마다 대규모 옥외집회로 열어온 오는 24일 부활절 연합예배를 올해 처음으로 실내에서 열 예정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부활절 준비위원회는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를 다음 달 24일 오전 5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개최한다.
한기총의 ‘금권선거’ 논란과 관련한 개신교계 내 자정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교회개혁실천연대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 10개 단체들은 최근 한기총 해체 운동에 나섰으며 다음 달 초 한기총 해체를 주제로 연속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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