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 실패한 뒤 다저스 5선발 유력
한국에서 뛸 실력은 안 돼도 메이저리그에서는 통한다?
불과 몇 개월 전 삼성 라이온즈가 재계약을 거부한 우완 투수 팀 레딩(33)이 다저스의 5선발 자리를 따낼 전망이다. 22일 LA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레딩은 “김칫국부터 마시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거의 다 된 것 같다”며 LA에 살 집을 찾기 시작했다.
잔 갈랜드와 빈센테 파디야가 다친 덕분(?)이지만 7년차 ‘저니맨’ 레딩은 이번 프리시즌 3차례 선발 등판을 포함, 4차례 시범경기에 나가 1승에 3.00 방어율로 합격점을 받은 결과 개막전 엔트리에 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속구 투수인 레딩은 작년에도 콜로라도 로키스의 개막전 엔트리에 들었지만 5월에 방출됐다. 그 후 뉴욕 양키스에 의해 픽업됐지만 빅리그로 승격될 가능성이 거의 보이지 않자 양키스에 방출을 요구, 삼성 라이온즈로 가서 뛰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미 7개 구단을 거친 ‘저니맨’이지만 한국에서는 스타 대접을 받았다. 입단 기자회견까지 해주는 등 구단의 대우도 대단했고 가는 곳마다 사인과 기념촬영을 요구하는 한국 팬들의 관심도 대단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야구’에 적응하지 못한 케이스였다. 한국 타자들은 파워히터가 아닌 대신 삼진을 잘 안 당하고, 한국 감독들은 투수들을 훨씬 빠르게 갈아치운다고. 그리고 마운드도 미국처럼 탄탄하지 않아 한 이닝만 지나면 구멍이 나는 데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래도 레딩은 한국에 남고 싶었지만 삼성에서 재계약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2003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10승을 거두기도 했던 레딩은 일본의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도 계약을 추진했지만 마음에 드는 오퍼를 받지 못한 결과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 레딩은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들 경우 75만달러 연봉을 받게 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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