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성금기탁자 및 기관 총 76명으로 신 기록
“가슴 아픈 사연에 눈물 났지만 수혜자 늘어 위안”
지난 11일 열린 본보 불우이웃돕기 성금(KEFㆍKorea Emergency Fund)의 결산 모임은 눈물과 감사가 교차하는 자리였다.
서북미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자선단체답게 규모를 대폭 확대한 이사회의 이날 모임에는 한인생활상담소(KCSC)의 채정민 소장, 대한부인회(KWA)의 영숙고링 회장, 타코마 굿윌의 에스더 힉스, 아시안상담소(ACRS)의 김인숙씨 등 수혜자 신청기관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박귀희ㆍ송성실ㆍ윤여춘씨 등 기존 이사와 함께 곽종세ㆍ이명운ㆍ윤부원ㆍ김성수씨 등 신임이사 4명도 참석했다. 곽 이사는 26년간 본보 캠페인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동참해왔으며, 이 이사 역시 본보 캠페인의 큰손이자 월드비전 등 주류사회 자선기관에도 기여해왔다. 윤 이사는 그 동안 통합한국학교와 한인생활상담소 이사로 활동하며 한인 후세교육과 가난한 한인들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고, 본보 지사장인 김 이사는 당연직으로 합류했다.
이사들은 이날 수혜 신청서의 사연들을 일일이 점검하면서 “우리 주변에 밥 먹는 것 자체를 걱정할 정도로 어려운 동포가 많아 가슴이 아프지만 힘들수록 뭉치고 돕는 동포들의 사랑도 넘친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곽종세ㆍ이명운 신임이사는 “실의와 좌절에 빠져 있는 동포들에게 돈보다 더 소중한 사랑, 희망, 용기를 주게 돼서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성금은 마지막 기탁자인 김재성씨의 100달러를 포함, 76명이 5만6,136.36달러를 기탁해 기부자 수와 기부금 액수에서 모두 신기록을 수립했다. 송성실 이사는 “최근 한국에 다녀오는 바람에 늦었다”며 이날 이사회를 마친 뒤 500달러의 성금을 기탁했다. 이 성금은 2011~2012 시즌으로 이월된다.
이사회는 전년 이월금과 올해 성금액 등 총 7만2,457.49달러 중 41명에게 6만7,000달러, 한인생활상담소의 비상 버스비 기금으로 500달러를 배정했다. 나머지 4,957.49달러는 연간 비상 대비금으로 예치, 긴급도움이 필요한 한인에게 이사회 결정을 통해 수시로 지출하기로 결정했다.
윤부원 이사는 “다른 기관과 규모나 투명성 등에서 비교를 할 수 없는 한국일보 불우이웃돕기 성금 캠페인의 위력에 다시 한번 놀랐다”고 찬사를 보냈다.역시 수혜자 선정과정에 처음으로 참여한 대한부인회 영숙고링 회장과 신임 이사들은 “이렇게 꼼꼼하게 수혜자를 심사하는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KEF는 서북미 한인사회 자선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주정부에 비영리단체로 공식 등록돼 성금 기탁자들에게 세금 공제용 영수증을 발급한다. 황양준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