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티 봉사활동, 자선사업가 꿈 키웠죠”
롱아일랜드 포트릿지 스쿨 11학년에 재학 중인 박민성(18) 군의 꿈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자선사업가가 되는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서 봉사생활을 하며 마음먹게 된 것도 있지만 지난해 추수감사절 연휴기간 아이티로 봉사활동을 다녀온 이후 결심은 더욱 굳혀졌다.
박 군은 뉴욕아카데미학원이 대지진 참사 1주년을 맞아 구성한 아이티 봉사대에 참가해 5박 6일간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장애우 센터와 고아원 등지를 돌며 구호품 전달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지진이 발생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아이티 주민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더구나 지진참사로 인해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아이들과 팔, 다리를 잃은 장애우들을 보고는 저도 모르게 가슴이 저려왔습니다.”
지금도 아이티 방문때 만난 아이들의 얼굴이 문득 문득 떠오른다는 박 군은 “평생을 장애우로 또 부모도 없이 고아로 살아가야만 하는 아이들의 딱한 처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박 군은 내주부터 시작되는 ‘윈터 브레이크’를 이용해 4박5일 일정으로 또 한 차례 아이티 장애우센터와 고아원을 방문,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방문기간 아이들의 주소나 이메일을 받아올 생각입니다. 미국에 돌아와서도 늘 연락을 취하면서 아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뉴욕아카데미의 최병인 원장은 “아이티를 다녀 온 후 그 곳에서 만났던 장애우나 고아들처럼 소외되고 불우한 이웃들을 위한 자선사업가가 되겠다며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박 군은 훌륭한 자선사업을 위해선 어느 정도 재력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우선 기업가가 되는 것을 1차 목표로 세웠다. 벌써 진학할 대학도 비즈니스 전공으로 유명한 보스턴 칼리지로 정해 놓은 상태다.이 때문에 학교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현재 평균 성적 3.5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박 군은 무엇보다 과학과 수학 과목에 뛰어나다. 역사에도 관심이 많아 홀로 고대 역사와 문명에 관한 책들을 즐겨 읽고 있다. 박 군에겐 학업 능력 외에도 남다른 재주가 많다.
10학년까지 학교 축구 대표팀에서 선수로 활동할 만큼 축구실력이 상당한 수준이다. 레프트 윙을 책임졌던 지난해 포트릿지 스쿨 축구팀이 지역 예선을 넘어 뉴욕주 리그까지 진출하는 데 큰 기여를 하기도 했다. 농구 실력도 수준급으로 농구팀으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기도 했다. “자선사업가라는 꿈을 이루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는 박 군은 “열심히 공부해 기업가가 돼서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사회의 어두운 곳을 환하게 밝히는 훌륭한 자선사업가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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