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에 소수계 인구가 더 많아졌다.
9일 발표된 2010년 센서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소수계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백인 숫자를 넘어섰다.
2010년 기준 카운티 인구 97만2천 명 중 비히스패닉 백인은 49%로 히스패닉을 포함해 소수계로 분리됐던 인구가 이젠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카운티의 백인 인구 비율 감소는 이번 조사에서 처음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백인 인구는 지난 20년간 두 번의 센서스에서 매번 그 비율이 10% 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2000년 센서스에서 백인은 카운티 전체 인구의 약 60%를 차지했으나 2010년 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10% 포이트 이상 줄었다. 1990년 센서스에서도 백인이 카운티 인구의 72%를 차지했으나 10년 뒤에는 12% 포인트 이상 그 비율이 낮아졌다.
이처럼 백인 비율이 낮아지고 소수계가 많아진 것은 히스패닉 인구 증가에 힘입은 바가 크다. 지금은 히스패닉이 카운티 인구의 약 17%를 차지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아시아계 인구 증가도 히스패닉 못지않게 두드러지고 있다. 아시아계 인구는 1990년 7%에서 2000년 11%, 2010년에는 14%로 크게 증가했다.
소수계 인구가 백인 수를 앞서자 일각에서는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베네수엘라에서 이민 온 몽고메리 카운티 의회의 낸시 나바로 의원은 “믿을 수 없는 얘기”라며 “카운티가 백인 부유층 거주지라는 이미지가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수계 인구 증가로 인한 인구 분포의 다양화는 몽고메리 카운티 이외의 지역에서도 나타났다.
하워드 카운티의 경우 아프리칸 아메리칸이 17%를 차지했으며 2000년의 14%에 비해 3%가 늘어났다. 이 기간 동안 아시아계 인구 비율은 8%에서 14%로 약 6% 포인트 높아졌다. 히스패닉 인구는 2000년 3%에서 2010년 6%로 그 비율이 두 배로 뛰었다.
하워드카운티 또한 인도 및 파키스탄 출신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1990년 이래 아프리칸 아메리칸 인구 비율이 50%를 넘었던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는 2010년 들어 그 비율이 64%까지 높아졌다. 하지만 아프리칸 아메리칸 인구 비율 증가는 2000년 62%에 비해서는 단지 2% 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반면 히스패닉은 크게 증가해 그 비율이 2000년 7%에서 15%로 두 자리 숫자를 드러냈다.
한편 메릴랜드 전체적으로도 비히스패닉 백인 인구가 감소한 반면 히스패닉계는 두 배 이상 늘었다. 주 전체 인구 580만명 중 백인 인구 비율은 2000년 65%에서 2010년 55% 이하로 줄었으며 흑인이 29.0%, 히스패닉이 8.2%, 아시아계는 5.5%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