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은 나누면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이 자연의 섭리이다. 하지만 우리 요즘 이러한 진리를 잊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타인을 해하기도 하고,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좋은 먹거리를 찾으면서도 이 산물들이 자라나는 환경을오염시킨다. 공기를 오염시키고, 물을 오염시키고, 그리고 인간의 채워지지 않는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가축들을 비인도적으로대량으로 길러내고, 도축한다. 그리고 여기저기에서 인간이 행하는 일에 경각심을 일으키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온난화 현상으로인하여 지구 한 편에서는 홍수가 일어나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가뭄과 한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알 수 없이물고기나 새들이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이 되기도 한다. 지구가 몸살을 겪으면서 우리에게 계속 도움의 신호를 보내는 것 같다.무엇인가 변해야한다고.
전 인류가 인식의 전환을 가져야 할 때이다. 그것도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지속적인 행동의 변화를 기대하기어렵기 때문이다. 인류의 인식이 지금까지 나를 중심으로 한 이기주의와 인간만을 본위로 한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현재일어나고 있는 여러 심각한 환경 문제는 해결 될 수 없을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소중한 생명의 고리로연결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깨닫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삶의 실천으로 녹여냄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우리 모두를 위한 길이다.
유난히도 추웠던 샌프란시스코의 지난겨울. 정원을 새롭게 단장하고 혹시나 해서 꽃씨 몇 알을 뿌렸다. 하루가 멀다 하고 매일같이 정원을 바라보는데, 싹은 보이지 않고...... 그런데, 요 며칠 따스한 기운이 온통 세상을 감싸더니, 드디어 추운겨울을 이겨낸 이 작은 꽃씨가 싹을 틔우기 시작한다. 정말 여기저기에서 얼굴을 내미는 녀석들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 이새싹들이야 말로 진정으로 낮과 밤으로 그리고 밤과 낮으로 이 우주 만물과 호흡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그리고 문득 드는 한생각, ‘공기, 이슬, 땅, 바람, 하늘, 비......이렇게 자연은 비단 꽃씨를 뿐만이 아니라 또한 나를 키워주고 있지않은가! 그런데 나는 왜 이제껏 그것을 모르고 지냈을까. 왜 스스로가 자연이 보내는 기운을 외면하고 살았을까. 저 꽃이 다시광합성 작용으로 산소를 내뿜어 또는 예쁜 꽃으로 세상에 보은 하는 것처럼 우리 사람들도 우리의 존재를 통하여 다른 생명들이 잘자랄 수 있도록 보은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 나는 곧 나 혼자만의 존재가 아니라 다른 생명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알지못하는 사이에 이 모든 생명들로부터 자연으로부터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는 하나의 유기체인 것이다.
지난해 11월 말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하여 살처분 당한 가축 수가 현재까지 300만 마리가 넘었다고 한다. 엄청난대재앙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의 잘못된 욕심이 초래한 결과인 듯하다. 이럴 때일수록 각 분야, 각계각층에서 참회의 목소리가나와야할 것 같다. 진정한 성찰의 소리가 나와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욕심을 되돌아보고, 이제 한 생명으로서 내가 곧전체이고, 전체가 곧 나임을 알아서 이러한 가치관에 바탕 한 사고와 행동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구제역 파동으로 인하여 희생된모든 생령들을 위해서 진실한 마음으로 두 손을 모아 기도한다. 이것은 희생당한 가축을 위함이기도 하지만, 우리를 위함이기도하다. 곧 이 세상은 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생명의 고리로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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