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쌀쌀했던 캘리포니아의 날씨도 어느덧 따뜻한 봄 날씨다. 얇은 옷을 꺼내 입자니, 연말연시 모임들로 여기저기 조금씩 살이 올라 어느새 옷맵시가 달라진 건 나 혼자만의 고민은 아닐 거다. 하루 이틀 굶어보자니 작심삼일이 벌써 몇 번째. 다이어트가 웬만큼 마음먹어서 쉽사리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체중을 감량하는데 앞서 염두에 두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마인드 셋은 ‘다이어트는 적어도 3개월 이상에 걸쳐 장기전으로 돌입한다’라는 것이다. ‘나는 몇 파운드만 감량해도 된다’하여 며칠 혹은 몇 주 안에 목표한 체중을 감량하길 바란다면, 감량한 파운드는 꼭 며칠 혹은 몇 주 안에 다시금 내 몸에 붙게 마련이다. 체중은 간단히 내 몸의 인풋(input)과 아웃풋(output)의 상대적 비율에 따라 오르락내리락 한다.
우리 몸의 인풋은 매일 같이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에서 오는 칼로리이다. 덧붙여 세이빙스 어카운트처럼 그간 차곡차곡 지방세포로 저장해 놓았던 저장 칼로리 또한 우리가 비축해 둔 인풋의 일부다. 반면 아웃풋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내 몸이 태워야 하는 칼로리, 즉 기초대사량이다. 흔히들 기초대사량을 하루 종일 사용하는 전체 칼로리의 극히 일부로 잘못 이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상 우리가 아웃풋으로 사용하는 칼로리의 60~70% 이상이 바로 기초대사량이다. 그리고 기초대사량은 몸 안의 단백질 세포, 즉 근육 세포가 많을수록 높아지게 마련이다.
다시 말해, 체중감량은 제한된 일일식단을 통해 인풋을 줄여 지방 저장고에 쌓아 두었던 칼로리들을 빼내어 사용하며, 동시에 기초대사량을 높여 아웃풋을 늘려나가는 즉, 인풋 < 아웃풋 상태로 만들어가는 과정인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다이어트를 막상 시작하면 내 몸의 대사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지방세포를 끌어 쓰고 근육세포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나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거꾸로 근육세포가 빠져나가면서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고 지방세포는 유지되는 반대의 상황이 일어난다. 생각했던 것과 반대로 움직이는 이러한 몸의 반응 덕에 우리는 불행하게도 흔히 말하는 요요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실컷 몸무게를 빼놓았더니만 빠지라는 지방은 안 빠지고, 기초대사량이 더 떨어져 오히려 ‘물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로 변해 버리는 것이다. 이와 같은 자연적인 우리 몸의 메커니즘을 거꾸로 바꿔주면서 요요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문가의 지시를 통한 현명한 살빼기가 필요하다.
1. ‘안 먹으면 빠진다?’ 당연한 이치이다. 하지만 안 먹는 게 일단 흡연자가 담배를 끊는 것만큼이나, 애주가가 술을 끊는 것만큼이나 힘들 뿐만 아니라, 그 기본적인 원리 뒤에 숨어있는 우리 몸의 신진대사 메커니즘을 관리하지 않고 무작정 내 맘대로 굶기만 하는 다이어트는 질이 떨어지는 체중감량일 뿐이다. 힘들지 않게 식사량을 조절하면서 현명하게 영양소를 섭취해 나가는 방법이 전문가로서 권장하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2. ‘먹고 싶은 대로 먹고 운동으로 살 빼자?’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육체적인 운동을 많이 한다고 해서 태워지는 칼로리 자체는 체중감량을 위해 직접적으로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 운동을 했기 때문에 많은 칼로리가 소비된다기보다 무리하지 않는 운동을 계획적으로 실천함으로써 근육세포의 양을 늘려나가는 과정을 통해 기초대사량을 올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체중을 감량하고, 다시금 살이 찌지 않게 하는 메커니즘이다.
새해 결심으로 다이어트를 외치는 분들! 여름철을 맞이하기 전에 꼭 성공하시길 바란다.
(714)773-7000(풀러튼), (323)677-4900(LA)
이 상 화
<자생한방병원 미국분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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