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운동 엄격한 일과 덕 홍콩 10세 쌍둥이 높은 성적
홍콩에서 살인적인 공부와 운동시간을 소화하는 10세 쌍둥이 남매가 고학년용 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얻은 것을 계기로 이른바 중국식 ‘호랑이 엄마’
(Tiger Mom)의 엄격한 교육법을 둘러싼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국제 자격시험인 국제중등학력평가시험(IGCSE) 측에 따르면 최근 홍콩의 10세 쌍둥이인 에스텝과 페린 콜린 남매는 통상 16세가 보는 이 시험 수학과목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아 화제가 됐다.
이들 남매의 말레이시아계 어머니인 로절린드 콜린은 이러한 성과는 맞춤식으로 짜인 엄격한 일과 덕분이라고 말한다.
이들 남매는 오전 5시30분부터 90분간의 수영연습으로 하루를 시작, 이후 8시30분 등교 전까지 1시간 반 동안 수학이나 물리를 복습하고 오후 5시 수업을 마친 뒤에는 다시 수영 연습을 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남매는 또 말레이시아 수영 국가대표 출신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나이에도 유도 갈색 띠를 땄으며 요트 조정과 체스에도 능하다.
이런 교육법은 최근 저서와 신문 기고 등으로 강압적인 자녀 교육법을 설파해 ‘호랑이 엄마’ 논란을 일으킨 중국계 에이미 추아(48) 예일대 법대 교수의 방식을 연상시킨다.
로절린드의 접근법은 추아보다는 공부와 놀이에 대해 좀 더 균형잡혀 있다는 평이지만, 그녀 역시 자녀들에게 실패는 용납될 수 없다는 추아의 의견에 동의한다.
추아에 대해 로절린드는 “그녀가 하는 것은 좀 심한 것 같지만 자기규율이 중요하다는 점에서는 옳다”며 “아이들 스스로는 그렇게 하고 싶어하지 않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하게 내버려두는 것은 정말로 좋은 접근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이들 남매가 “그러한 일정을 사랑한다. 그들은 그걸 하고 싶어한다. 방과후 활동에서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즐긴다”며 “스스로 매우 경쟁적이고 뛰어나게 잘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자신의 교육법을 변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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