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한인교육계가 한국 고유의 음력설 명칭을 바로 알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지난 2009년도 뉴욕한인교사회와 뉴욕한인학부모협회가 공동으로 ‘음력설 학교안가기 운동’을 처음 벌이면서 시작된 운동이다. 올해는 뉴욕한인학부모협회가 주류사회에 그동안 차이니스 뉴 이어(Chinese New Year)로 알려진 한국고유명절인 ‘설’의 명칭을 음력설(Lunar New Year)로 바로 잡기 위한 캠페인을 본격 벌이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의 일환으로 학부모협회는 엊그제 지역관할 그레이스 맹 뉴욕주 하원의원, 지역일대 공립학교 학생들과 함께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어제는 학부모협회와 학생들이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앞으로 이를 요청하는 편지를 작성했다. 두말할 것도 없이 음력설이 분명한 한국고유의 명절임을 감안할 때 한인교육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너무나 잘 하는 일이다. 한인커뮤니티 위상과 미국에서 자라나는 한인2세들의 정체성과 뿌리의식에 관한 중요성을 고려하는 의미에서도 이 운동은 반드시 결실을 보아야 할 사안이다. 미국은 180개가 넘는 세계 여러 국가의 다양한 문화와 전통으로 이루어진 나라이다. 문화를 통한 각 나라의 인종과 커뮤니티간의 화합과 공존, 이해라는 측면에서 우리고유의 문화, 전통이
담겨있는 음력설에 대한 확실한 명칭과 유래는 당연히 제대로 알려야 할 일이다. 이 캠페인은 무엇보다 우리 설을 미국사회에 바로 알린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리고 이 땅에서 자라나는 한인 2세들로 하여금 음력설에 대한 바른 인식으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통해서 한국인으로서의 확고한 자긍심을 가지고 이 땅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도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한인사회는 이제까지 같은 아시안계로 이민의 역사가 한인커뮤니티 보다 앞선 중국계커뮤니티
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던 ‘차이니스 뉴 이어’에 편승, 지금까지 그 명칭하에 중국계와 함께
음력설을 지키는 경향을 보여 왔다. 하지만 이제는 바로 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 적극 뛰고 있
는 교사회, 학부모회 두 단체들의 캠페인에 한인각계의 많은 단체들과 학부모들이 같이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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