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스프링캠프 도중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방출된 김병현은 3년만에 일본 무대에서 새 야구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시절 ‘한국형 핵잠수함’으로 불렸던 김병현(32)이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유니폼을 입는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25일 김병현이 라쿠텐과 계약금을 포함해 1년간 총 3천300만엔(약 4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박찬호에 이어 김병현도 일본 무대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열어가게 됐다.
김병현은 지난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데뷔해 2007년까지 9년간 통산 54승60패 86세이브, 방어율 4.42를 기록한 ‘잠수함’ 투수다. 2008년과 2009년에는 소속팀을 찾지 못해 선수생활이 중단됐던 김병현은 지난해 미 독립리그인 골든 베이스볼 리그 오렌지카운티에서 10경기에 등판, 3승1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했고 마침내 일본 퍼시픽리그 라쿠텐에 둥지를 틀었다. 라쿠텐 입단으로 김병현은 같은 퍼시픽리그의 박찬호(38), 이승엽(35, 이상 오릭스 버펄로스), 김태균(29, 롯데 지바), 이범호(30,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과 한국인선수들간에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
김병현은 등번호 99번을 배정받았고 소속팀에서 마무리 투수 후보로 활약할 예정이다. 김병현은 지난해 입단 테스트 때 직구 최고 구속이 130㎞대에 그친 데다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어 계약이 불투명했지만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잠수함 투수의 희소성과 경험을 높이 사 김병현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팀의 기대를 알고 있다.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짤막하게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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