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Rafa) 슬램’ 저지에 나선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호주오픈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세계 1위와 맞붙기 위해서는 3위부터 꺾어야하는 것.
세계랭킹 2위인 디펜딩 챔피언 페더러는 25일 호주 멜버른파크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속개된 대회 9일째 남자단식 8강전에서 같은 국적의 스타니슬라 바브링카(19위)를 3-0(6-1 6-3 6-3)으로 가볍게 제치고 준결승 고지에 선착했다. 8년 연속 호주오픈 준결승에 오른 페더러는 토마스 베르디흐(6위·체코)를 역시 3-0(6-1 7-6<5> 6-1)으로 돌려세운 조코비치와 결승 진출권을 걸고 맞붙는다.
페더러와 조코비치는 그 동안 19번 맞대결을 펼쳐 페더러가 13번 이겼다. 지난해에는 모두 5차례 만났는데 US오픈 준결승을 제외하고 모두 페더러가 승리했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인 페더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복식 금메달을 합작한 절친한 동료 바브링카를 상대로 서브 에이스를 연달아 꽂아 넣는 등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몰아붙여 1세트를 쉽게 따냈다. 바브링카는 ‘광속 서버’ 앤디 로딕(8위·미국)을 꺾고 처음으로 메이저 8강에 올랐지만 페더러의 적수는 되지 못했다. 3세트 도중 라켓을 부러뜨려 경고를 받는 등 심리적으로 흔들린 끝에 1시간47분 만에 주저앉았다.
여자 단식에서는 ‘메이저 타이틀 없는 탑시드’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가 작년 프렌치오픈 챔피언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7위·이탈리아)에 2-1(3-6 6-3 6-3) 역전승을 거두고 ‘중국의 희망’ 리 나(11위)와 4강 충돌 코스에 올라섰다.
지난해 US오픈과 윔블던 결승에 올랐던 2번 시드 베라 즈보나레바(26·러시아)도 28위 페트라 크비토바(20·체코)를 스트레이트 세트 승리고 가볍게 꺾고 준결승에 진출, 클라이스터스-아그네즈카 라드완스카 대결의 승자를 기다리고 있다.
스타니슬라 바브링카는 애꿎은 라켓을 때려 부수고 공을 물어뜯어도 로저 페더러를 꺾을 수가 없었다. (AP)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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