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0만달러 복권당첨 영국인 방화·가족 자살 등 불행 겹쳐
13년 전 850만달러 상당의 복권에 당첨된 행운의 사나이가 결국 빈털터리가 되고 가족들에게도 비극이 잇따르는 등 불운한 처지로 전락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4일 전했다.
영국 북동부 타인사이드 출신의 로런스 캔들리시(36)는 지난 1997년 550만파운드(850만달러 상당) 복권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었다.
복권 당첨으로 캔들리시는 모든 꿈이 실현되는가 싶었다.
우선 양쪽 고관절 수술을 받은 캔들리시는 37만파운드(50만달러)를 들여 한 동네 집 7채를 사서 가족과 친지들에게 선물하고 가까이 모여 살았다.
그러나 이 행운의 사나이에게 불운도 파도처럼 밀려왔다.
지난 2000년 폭력배들이 캔들리시의 집과 가족의 차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일어나고 그의 가장 절친한 친구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캔들리시와 가족은 방화사건 이후 영국 타인사이드를 떠나 스페인 코스타 블랑카 해안의 휴양지 베니돔으로 이주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재운이 따르지 않았던 캔들리시는 최근 수중에 가진 돈을 모두 탕진, 자신과 누이의 스페인 집은 은행에 압류당했으며 어머니 소유의 집도 잃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2009년 부친이 자신이 사준 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캔들리시는 결국 무일푼으로 영국으로 돌아왔는데, 수중에 돈이 떨어져 공항으로 가는 택시비도 빌려야 할 정도였다.
캔들리시는 귀국 직전 페이스북에 “13년전에 복권에 당첨돼 지금 다 날렸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할 얘기가 아주 많다”며 “코카인 6g만 있으면 TV 연속극을 보며 신나게 떠들 수 있는데”라고 우울하게 덧붙였다.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후 무일푼으로 전락한 캔들리시의 인생역전은, 2002년 970만파운드(1,400만달러) 복권에 당첨된 지 8년만에 실업수당자로 전락한 마이클 캐럴의 사례와 비슷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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