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레트론�101버몬현대 이어 갤러리아마켓까지… 대형업소들 잇달아 오픈
LA 한인타운 버몬트 북부 지역의 한인상권이 부활하고 있다. 그동안 버몬트 애비뉴 상 베벌리 블러버드와 6가 사이의 한인상권은 크고 작은 업소들이 문을 닫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타운 내 다른 지역에 비해 한인상권이 상대적으로 미약했었다.
하지만 최근 이곳에 대형 마켓과 자동차 딜러 그리고 대형 전자제품 유통업체가 연이어 들어서면서 새로운 한인상가로 거듭나고 있다. 버몬트 애비뉴 북부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한다.
▲70~80년대 타운 비즈니스 중심
버몬트 애비뉴 북부는 1970~80년대 그리고 90년대 중순까지 LA 한인 비즈니스의 중심부 중 하나였다.
지난 1974년 10월 1가와 버몬트가 만나는 곳에 주류 라디오방송국이었던 KFI 건물에 한국일보 사옥이 이전하면서 본격적으로 한인 상가가 조성되기 시작했다. 신문사가 들어서면서 크고 작은 한인 식당과 주점들이 문을 열었다.
70년대 중반에는 당시 한인마켓으로는 유일하게 대형 마트 스타일로 영업을 했던 칼스마켓이 6가와 버몬트가 만나는 코너(현 MTA 지하철역)에 문을 열었다. 이어 한국자동차 그룹, 라마골프 등 당시 업계별 최대 한인 업체들이 이 지역에 오픈했으며 타운 내 최대 노래방으로 유명했던 버몬노래방이 들어선 대형 한인 소유 샤핑몰이 신축되면서 90년대 중반까지 이 지역은 일반 상가는 물론 유흥가로도 명성이 높았다.
한인 최대 교회 중 하나였던 순복음 교회도 이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교회가 이주하면서 교회 건물은 한국문화센터로 사용되면서 당시에는 쉽게 보기 힘들었던 한국 영화 개봉작품들이 상영되기도 했다.
▲LA교육구 재개발로 상권 축소
버몬트 북부의 한인 상가는 지난 1997년 본보 사옥이 타운 서부지역 현 윌셔와 로스모어로 옮기면서 서서히 낙후되기 시작했다. 본보 구사옥과 문화센터 그리고 라마골프 건물은 LA통합교육구 소속 초등학교로 재개발됐다.
칼스마켓은 지하철 역 공사 등으로 문을 닫았으며 한국자동차는 버몬 셰볼레 등으로 사세를 넓혔지만 끝내 문을 닫았으면서 버몬트 북부에는 비교적 작은 사이즈의 한인 비즈니스만 남게 됐다.
▲현대딜러 입성 제2의 전성기
버몬트 북부 상권의 부활은 2009년 9월 ‘101 버몬 현대’(대표 앤디 홍)가 1가와 버몬트 인근 옛 미드웨이 포드 부지에 들어서면서 시작된다.
‘101 버몬 현대’는 LA 시티현대의 뒤를 이어 한인타운을 대표하는 현대차 딜러의 명맥을 잇고 있다. ‘101 버몬 포드’와 듀얼 딜러십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101 버몬 현대는 미드웨이 포드 오토센터 소유주 측과 10년 리스 계약을 체결해 오토센터 부지 및 부속 건물, 내부 집기에 대한 사용 권리를 받고 운영되고 있다.
‘101 버몬 현대’는 오픈 당시 총 2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쇼룸, 고객 휴게실 등 한인타운 대표 딜러의 명성에 걸맞는 프리미엄급 시설을 갖추고 있다.
▲텔레트론도 매장 오픈
가든그로브에 본점을 두고 있는 전자제품 판매점 텔레트론도 지난해 5월 버몬트 북부에 지점을 오픈했다.
텔레트론은 예전에 현대자동차 딜러였던 LA 시티현대(215 N. Vermont Ave.) 자리에 입주했다. 전체 면적은 1에이커이며 매장은 1만스퀘어피트로 상당한 사이즈이다.
한인타운에는 그동안 전자제품 판매점들이 존폐를 거듭하면서 한인 소비자들이 때로 불편을 겪어왔는데 한인들은 규모를 갖춘 텔레트론의 타운 진출에 환영을 표하고 있다.
▲갤러리아마켓 오픈 임박
버몬트 북부 상권의 부활은 4가와 버몬트에 위치한 버몬트 갤러리아마켓 샤핑몰이 공사를 시작한지 1년 만에 완공되면서 실현됐다. 갤러리아마켓과 한국(HK) 수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HK타운 LLC’ 투자사가 건물 구입비용 등 총 2,000만달러를 투자해 완공한 이 건물은 전체 면적이 7만3,000스퀘어피트에 달한다. 갤러리아마켓은 빠르면 오는 22일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LA 한인타운·밸리·로랜하이츠에 이어 갤러리아마켓의 4번째 매장으로 매장의 규모는 4만6,000스퀘어피트에 달하며 매장 내 푸드코트를 비롯해 다양한 소매업체가 입주, 영업한다.
윈 프라퍼티의 대니엘 리 에이전트는 “LA 한인타운이 전반적으로 넓어지면서 버몬트 북부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곳에 다시 대형 마켓 등 한인 업소들이 들어서면서 이 지역 한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버몬트 북부 지역의 한인 상가가 최근 갤러리아마켓(오른쪽), 101 버몬 현대 등 대형 업체들이 들어가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김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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