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새해 신묘년(토끼해)의 빛나는 아침 해가 떠올랐다. 해는 왜 아침에만 뜰까.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365일이 다시 반복된다. 시간은 정확하다. 나이도 더해 간다.
태양은 많은 별 중에 하나일 뿐이다. 색깔은 백색이다. 지구색은 주황색에 가까우며 주위는 파란색으로 덮여 있다. 태양 온도는 약 5,505°c에 달하며, 지구에서의 거리는 1,496×10?? km가 떨어져 있다. 태양에 대한 인간의 관심은 기원전 1,350년에도 네덜란드에서 수레바퀴를 사용한 증거가 있다. 그 뒤에 독일(725 AD)을 비롯한 러시아, 멕시코, 이집트 등의 고문서에도 연구결과들이 수록돼 있다.
신묘년 새해 희망은 무엇일까. 새해 며칠은 누구나 다 뛰고 싶어진다. 나이에 상관없이 다 달리고 많이 이루고 싶어 하지만 작심삼일(作心三日)이다. 토끼해는 신들메를 고쳐 매고 뛰는 척이라도 하고 싶은 기분이다.
심리학자 다우베 프라이스마는 그의 저서 ‘나이가 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에서 인생은 강물과 같다고 했다. 청년은 강물보다 빨리 달릴 수 있기에 강물은 느리다 하고, 중년은 강물과 비슷한 속도로 뛴다. 노년에는 강물이 너무 빠르다고 생각할 뿐이다. 해와 토끼의 속도는 상상에 맡긴다.
전설 속 토끼의 이미지는 지구촌, 나라에 따라 다르다. 베트남에서는 성실한 청년의 젊음을 가진 동물로 찬미해 왔으며, 미국 인디안 부족들은 신성한 피조물로 세계창조에 가담했으며, 유대인들은 비겁자로, 일본에서는 찹쌀을 절구에 찧는 달 속의 토끼로 생각한다. 중국은 신년운수를 점치는 12지 동물 중의 하나로 상징하며, 한국은 반도 모양과 같은 토끼가 달 속에서 떡방아를 찧는 모습으로 연상한다.
토끼는 25가지 종류가 있으며 채식 동물이다. 중국의 전통 점괘에 따르면 토끼는 영물(靈物)로 존경받고 신뢰할 수 있는 신성한 동물로 재정적 풍요를 누리는 근면 성실성이 있다. 삼가야 할 점은 가십(Gossip)이나 소문을 좋아하고 성내거나 화를 내는 일이 없는 점이며 도박판에서 물러나지 않는 버릇이다. 토끼는 번식력이 강하다. 암컷 한 마리가 1년에 최대 800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10마리면 8,000마리에 달하는 대단한 번식력이다.
해 뜬 아침의 화두는 ‘걸(남편)’과 ‘요(아내)’의 해답이다. 남편이 ‘좀 더 베풀 걸,’ ‘좀 더 겸손할 걸,’ ‘좀 더 여행할 걸’ 하니, 아내는 ‘더 베푸시고요,’ ‘더 겸손하시고요,’ ‘더 여행하시고요’라고 화답한다면 신묘년의 운수가 대통할 조짐이 아닐까.
남북한 관계도 토끼같이 달린다. 북한은 백두혈통으로 강성 대국 건설과 주민 식량난 해결에 몰두하고 있다. 남한은 안보와 경제를 강조하며 친 서민 정책과 공정사회를 향한 노력을 당부했다.
토끼와 거북이의 전략경주를 볼 때 시행착오가 안타깝다. 흥부와 놀부들의 연하장 메시지도 거북이의 시간 낭비와 토끼 같은 재치를 엿보게 한다.
태양도 빛을 고르게 대지에 공급한다. 사람의 지혜도 골고루 혜택이 주어지길 바란다. 빈익빈 부익부(貧益貧 富益富)의 심화는 사람을 더욱 메마르게 한다. 가진 자가 사회에 환원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s)’의 정신이 퍼지길 기대한다. 이와 함께 ‘겨레 얼’을 승화시킬 정서교육과 자연환경 교육도 필요하다. 생명의 원천인 산소도 무료이며, 마실 물도 무상으로 제공된다. 감사하면 나누는 사랑과 자비가 양심적이지 않을까. 소명(召命)에 뒤따르는 희생정신을 빛내자. 햇볕까지도 무상이니 말이다.
내 얼굴을 돌리면 앞바람이 뒷바람도 된다. 보람된 삶의 자세는 선택에 달렸다. ‘나 같은 사람이 무슨 꿈을’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은 버리고 긍정의 힘으로 극복해 가자. 푸른 하늘 아래 한 점 부끄럼이 없는 나를 꿈꾸었던 기억을 떠 올려보며 새로 출발하자. 금년은 깃털같이 가볍게 깡총 뛰자. 세상이 날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newchallenge7@gmail.com)
김현길
지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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