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냄비의 종소리가 거리를 메우고 Christmas-Tree 장식들이 현란하다. 보이지 않는 아쉬움들이 구석구석에 서성이고 이별을 해야 할 지구 행성위에 2010년이 아ㅡ듀를 흔들고 있다. 지난 한해도 무사히 지낼 수 있었음에 감사한 마음과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기대감으로 거리도 사람들도 모두 부산히 술렁이고 있다.
성탄절이 가까워지면 멀리 그리던 가족들과의 재회와 새로운 만남이 우리들을 더 설레이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들은 보고 싶은 이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뜻 깊은 계절을 중심으로 우리는 작고, 큰 모임을 가지며 또 그만남의 시간을 통하여 삶의 진정한 의미들을 함께 나누고, 새로운 계획도 하며 내일을 위한 도약도 다짐 해 본다.
사람들이 모이는 어떠한 연회든 음식이 없는 대소사는 떼어 놓을 수 없듯이 누구든 만나고 모이는 곳에는 음식이 있게 마련이다.
감사절에는 보통” 터키”를 중심으로 한 음식들을 준비하지만 성탄절에는 “햄”이나”로스트 구이”를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이 통례 이다.
간절히 기다리는 “만남”을 위하여 준비 하는 음식도 있지만 불가능한 화합을 가능케 하는 놀라운 힘도 배제 할 수 없는 것이 음식이 가지고 있는 보이지 않는 위대한 힘이기도 하다.
중국 역사상 최고의 성군이자 무려 61년이나 황위를 지키며 청나라의 실질적 창업주가 된 만주족 출신의 제 4대 황제 “강희제”의 일화 속에는 한족(명나라)과 만주족 의 민족적 갈등과 불화를 없애기 위하여 고민 끝에 요리의 비법, 색상, 맛과 향 그리고 건강식 이라는 4 가지 기준을 적용하여 만주족의 만식과 한족의 한식을 차려놓은 뒤 함께 식사를 하는 “황실대연회”곧 음식을 통한 만남으로 인하여 국가통합이라는 어려운 난제를 화합으로 이끌어 냈다고 한다. 사실 아무리 미워하고 질타하는 사이더라도 먹는 자리에서는 서로 너그러워지고 친밀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우리들의 일상에서도 만남과 음식은 아름다운 교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함께 나누는 음식을 통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와 사랑을 이해할 수 있고 우리들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 지며 돈독해 진다. 창 넘어 간간히 보이던 잎새들도 지난밤 겨울비에 모두 떨구고 새봄과의 만남을 뿌리로 내리고 있는 느티나무를 본다.
이제 며칠 남지 않은 달력위에 12월은 마침표로 다가오고, 새롭게 오는 2011년을 향한 미지의 행군 을 위하여 나는 겸허한 마음으로 나와 내 속사람과의 만남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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