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문을 펼치면 갖가지 송년 모임들을 소개하는 광고, 기사들이 눈길을 끈다. 각 학교 동창회를 비롯해 여러 동우회 모임들로 지면이 그득하다.
그런 광고나 기사를 보다 보면 어느 송년 모임에 가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며 설렘이 스쳐가는 것이 대부분의 심정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는 스스로 초대받지 못한 손님 같이 느끼는 이웃들이 많이 있다.
몇해 전부터 앓아온 우울증으로 인해 나 역시 바깥세상과 멀리 담을 쌓고 살아왔다. 병원에 가면 의사들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이 제일 치료에 좋다고 한다. 그러나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그래도 어쩌다 같은 처지에 있는 친구를 만나면 위로가 되고 나름대로 편안하고 재미도 있다. 서로를 이해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아픔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한해의 마지막인 연말을 맞아 모두가 들떠있지만 주위에는 우울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우울증으로 소외된 사람들도 용기 있게 함께 모여 보면 좋겠다.
신은이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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