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샌타애나에
8인조 3만달러 털어
범행시간 불과 1분여
연말연시를 맞아 오렌지카운티 일대 보석상을 노리는 ‘떼강도’들이 날뛰고 있어 한인 업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샌타애나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5시께 한인 업소도 포함된 3400 블락 17가 스트릿에 위치한 ‘S’미니몰 스왑밋에 히스패닉 남성 8명이 후드티를 입고 마스크를 쓰고 침입해 스왑밋 내 ‘S’주얼리 샵(히스패닉 운영)의 진열대 유리를 깨고 진열대 안 금, 은, 다이아 등 시가 최소 3만달러의 보석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영업이 한창인 오후시간에 버젓이 들어와 강도행각을 벌였으며 이중 4명은 건물 바깥에 세워져 있던 2000~2005년 식으로 보이는 흰색 뷰익 레세이블 세단차량, 나머지 4명은 2006~2010년 식으로 보이는 회색 4도어 다지 차저 트럭에 나눠 타고 달아났다. 다지 차량은 크롬(Chrom) 마개가 달린 검정색 특수 ‘림’이 장착돼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소 2명의 공범이 밖에서 차를 대기, 기다렸으며 이들이 업소에 침입해 강도행각을 벌인 후 달아나기까지 시간은 1분도 채 안됐다.
S주얼리 샵 앞에서 지난 8년 동안 잡화상을 운영해 왔다는 서니 김씨는 “당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강도떼들이 몰려 들어왔다”며 “소란스러워 와 보니 화약 냄새가 나면서 앞에 유리가 깨져 있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씨는 “최근 불경기로 인해 이곳 스왑밋에서 업소를 운영하던 한인들이 서서히 자리를 떠나는 상황이고 결국 나 혼자만 남게 됐다”며 “그러한 가운데 이런 일이 일어나 마음이 착잡하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최근에는 애나하임, 풀러튼 지역과 랜초쿠카몽가 지역 보석상에서도 비슷한 수법의 강도행각이 일어났으며 이번 달 초에는 LA 인근 한 스왑밋 내 한인운영 보석상도 흑인으로 보이는 ‘떼강도’에 의해 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늘어나는 강도행각에 대해 경찰은 최근 금값이 온스당 1,400달러까지 뛴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또한 스왑밋의 경우 타 정규 몰보다 시큐리티가 상대적으로 허술해 강도들의 손쉬운 타겟이라는 것이 경찰의 의견이다.
샌타애나 경찰국 앤소니 버타냐 공보관은 “강도범들은 최근 금 소유가 급격히 높아진 점을 타 이러한 행각을 벌이고 있다”며 “최근에 남가주 일대에서 일어나는 보석상을 타겟으로 한 강도행각이 연관성이 있는지와 갱 관련 여부에 대해 현재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스왑밋 운영 보석상들에게 ▲항시 시큐리티 가드를 세울 것 ▲패닉알람을 설치할 것 ▲시큐리티 시스템을 완벽하게 보안 설치할 것 등을 당부했다.
<이종휘 기자>
지난 19일 샌타애나 소재 한 스왑밋에 침입한 떼강도들이 금품을 훔쳐 달아나고 있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동영상 캡처/샌타애나 경찰국 제공>
강도들이 스왑밋 바깥에 세워둔 흰색 뷰익 레세이블 세단 차량에 타고 있다.
<동영상 캡처/샌타애나 경찰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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