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서 처음으로 라티노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이 실시되고 있어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한국어 교육에는 한국의 대학들에서 교재를 무료로 보내주고 워싱턴의 국제기구에 파견된 한국 인턴들이 강사로 나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라티노 구제 및 선교기관인 굿스푼(대표 김재억 목사)은 3개월 과정의 한국어 강좌를 개설해 지난 18일부터 강의를 시작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에 90분가량 진행되는 강좌에서는 초급 한국어를 무료로 지도하고 있다. 김재억 굿스푼 대표는 “미국 내 한인들과 라티노들은 고객과 종업원이란 남다른 관계로 맺어져 있다”며 “서로를 이해하는데 언어만큼 중요한 게 없다 생각해 한국어 과정을 만들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12명이 등록해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다”며 “라티노 학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여름 강좌도 마련하는 등 한국어 강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국어 교육에는 모국의 대학들도 적극 협력해 한국어의 해외보급과 한인-라티노간 화합에 기여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 연구소와 경희대 국제교육원은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초급(CD 포함)’ 교재 100부를 굿스푼에 기증했다.
경희대 국제교육원의 부원장 박동호 교수는 “미국내 히스패닉들의 한국어 교육을 통해 한인과 중남미 이민자 사이에 교류와 화합의 채널이 구축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해왔다.
또 스페인어에 능통한 한국어 강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다 현재 미주기구(OAS) 인턴으로 있는 한국 학생들이 자원봉사를 자청해 해결했다.
인턴 봉사자로는 김선진(KDI 공공정책학 석사), 박원석(경희대 국제개발협력학 석사), 이나현(서울대 서어서문학과 대학원석사), 손지혜(고려대 서어서문학과 졸), 양아름(이화여대 정외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연구소 석사)씨가 맡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외대 서반아어과 4학년생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 어학연수를 마친 임태일씨가 주말 이외의 수업을 담당하게 됐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중인 손지혜씨는 “라티노들이 한국어를 공부하면 한국 문화도 소개하고 한인들과의 융화에도 좋을 것”이라며 “이번 한국어 교육 봉사활동이 개인적으로도 좋은 경험이 되고 보람도 클 것 같다”고 말했다.
굿스푼은 한국어 교육과정을 마친 학생들에는 수료증을 증정하고 또 한인 업소 취업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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