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기간에 미 전국 소매업체들의 매상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을 단행한 글렌데일 갤러리아 샤핑몰에는 이른 아침부터 샤핑객들이 대거 몰렸다. <이은호 기자>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 크게 호조
한인타운 샤핑센터에도 고객 붐벼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이 시작된 26일, 예상보다 많은 샤핑객들이 한인 업소를 포함한 장난감 및 전자제품 판매점 등 전국의 주요 소매업체에 쇄도, 예년보다 하루 앞당겨 추수감사절부터 시작된 연말 샤핑시즌에 청신호가 커졌다.
특히 지난 2~3년 동안 경기침체로 지출을 억제했던 샤핑객들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기꺼이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나 연말 경기를 고대하고 있는 소매업체들에 희소식을 전했다.
이처럼 연말 경기를 가늠케 할 블랙 프라이데이 샤핑이 호조를 보인 것은 경기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소매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 판매, 영업시간 연장 등 고객유치를 위해 심혈을 기울인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한인타운 샤핑센터와 생활용품 판매점 김스전기 등 한인 업소들도 26일 많은 고객들이 붐빔에 따라 연말 경기에 대해 높은 기대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25일 밤 커머스 인근 남쪽 및 북쪽 방향 5번 프리웨이에는 시터델 아웃릿을 찾으려는 자동차들이 4마일가량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26일 이른 아침부터 글렌데일 갤러리아 샤핑센터는 한꺼번에 몰려든 샤핑객들로 심한 혼잡을 빚으며 샤핑객들은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거의 1시간을 허비해야 하는 등 전국 주요 소매업체들은 몰려든 샤핑객들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추수감사절에 영업에 나섰던 장난감 체인 토이저러스는 이날 전국 매장에 문을 열기 위해 기다리는 샤핑객들이 평균 500~1,00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소매업계 시장조사기관 NPD 그룹의 수석 분석가 마샬 코헨은 “소매업체에 고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는 것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실제적으로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나왔다는 것이 소매업체에 좋은 뉴스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600달러에 할인 판매된 1,400달러짜리 세탁기와 탈수기 겸용 가정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코스타메사 시어즈를 찾았던 모니카 페레이라는 “문을 열기까지 5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너무 추웠고 지루했지만 이를 살 수 있었기 때문에 보상을 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전국 소매연맹은 올 연말 소매업계의 매출은 4,471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동휘 기자>
샤핑객 수 추정에 위성 이용
주차장 차량 수 판독
미국의 소매시장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블랙 프라이데이 때 샤핑객의 수를 추정하기 위해 인공위성을 이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경제전문 채널인 CNBC가 26일 소개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전통적으로 연말 샤핑시즌을 알리는 시점이자 연중 최대의 샤핑이 이뤄지는 날이다. ‘검다’는 표현은 상점들이 이날 연중 처음으로 장부에 적자(red ink) 대신 흑자(black ink)를 기재한다는 데서 연유됐다.
이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인공위성이 제공하는 미국 내 수백개 샤핑몰의 주차장 사진에 나타난 차량의 주차장 점거비율을 계산한 뒤 이를 전년도 같은 시기와 비교해 소비자들의 샤핑 행태를 추정한다는 것이다.
최근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금융 위기를 피부로 느끼기 전인 2008년 평균 샤핑몰 주차장의 차량 점거비율은 31.6%였으나 2009년에는 31%로 떨어졌으며, 블랙 프라이데이 하루만 놓고 보면 2008년에는 53%였으나 2009년에는 46.6%로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올해에는 이 비율이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전까지 샤핑몰 주차장의 평균 차량 점거비율이 35%로, 2009년의 31%에 비해 훨씬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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