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지, 친구 그리운 얼굴 한자리에”
▶ 여행 등 재충전 시간도 가져
“대학 다니는 아들 볼 생각에 밤잠을 설칩니다.”
추수감사절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올 가을 남가주 소재 대학에 입학한 아들이 돌아온다는 생각에 박모(산라몬 거주)씨는 한껏 마음이 들떠있다.
대학 입학 전까지 한 번도 떨어져 지내지 않았던 아들이기에 추수감사절이 더욱 기다려진다.
박씨는 “몇 달 만에 대학 들어 간 아들을 만나게 된다”며 “연휴동안 맛있는 거 많이 해먹이고 근교로 여행도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씨와 같이 타주나 타도시에 거주하는 친지나 가족, 애인 등이 있는 한인들은 오랜만에 정겨운 얼굴을 본다는 생각에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클랜드 거주 서모(42)씨는 “보스턴, 네바다 등지에 떨어져 사는 동생들을 만나게 된다”며 “7개월 만에 가족모두가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고 말했다.
박씨의 아내도 “동서들과 오랜만에 밤새 수다를 떨며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불과 며칠이지만 집안이 떠나갈 듯 ‘왁자지껄’하게 생겼다”고 반색을 표했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에 재학중인 이모(28)씨도 직장 때문에 LA로 간 애인이 가족을 만나로 SF에 온다는 소식에 들떠있다.
이씨는 “교제를 시작한지 3개월 만에 헤어져 보고 싶은 마음이 컸었다”며 “이번에 만나면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베이지역으로 가족들이 오는 경우도 있지만 멀리 있는 가족들을 찾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산호세에 사는 김모씨(37)는 “직장 때문에 서부에 왔지만 가족들은 동부에 있어 이번 추수감사절을 맞아 가족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한인들도 추수감사절 연휴가 기대되긴 마찬가지다.
사우스 레익크 타호로 가족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김모씨는 “여름에도 제대로 휴가한번 못가서 아내와 아들의 불만이 컸다”며 “이번 기회에 업무 스트레스도 풀고 점수도 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레이크 타호등 근교외에도 서부관광이나 동부관광등 관광을 떠나는 한인들도 꽤 많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인해 몇 년전 활황기처럼 많은 사람들이 몰리지는 않는다는 것이 관광업계의 분석이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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