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장*파티 등에서 술·마약 손쉽게 접해
▶ “내자식은 아니야” 생각 위험, 잘 살펴야
음악을 즐기며 건강한 젊음의 에너지를 뿜어내야할 공연장이 10대들에게 마약이나 술을 접하는 탈선 장소로 변질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최근 물병에 보드카를 담아서 공연장 내로 반입하거나 엑스타시 등의 환각제를 가지고 들어와 음주나 환각상태에서 광란을 즐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주 델리시티 카우 팰리스에서 열린 레이브 뮤직(Rave Music) 공연에서 10대 16명이 술과 마약을 복용, 이중 2명이 중태에 빠지는 등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이에 앞서 올 5월경 카우 팰리스에서 열린 뮤직 페스티벌에서도 10대 9명이 마약과 연관돼 병원에 실려 갔으며 2명이 엑스타시 과다복용으로 사망, 공연장이 마약을 접하는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처럼 10대들의 건전한 놀이 공간이어야 할 공연장이 마약에 물들고 있는 가운데 한인 10대들도 마약에 노출돼 있다.
산타클라라에 거주하는 김모(16)군은 몇 달 전 샌프란시스코에 열린 공연을 보러갔다 충격을 받았다.
10대로 보이는 무리들이 엑스타시를 복용하고 환각상태에서 괴성을 지르며 난폭해지는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김군은 “그들 중에 같은 학교에 다니는 낯익은 얼굴도 있었고, 일탈을 넘어선 과격한 행동에 놀랐다”며 “나에게도 아무 거리낌 없이 엑스타시를 권해서 더욱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0대 마약과 관련 가장 큰 문제점으로 마약에 대한 거부감이나 죄책감이 적고, 친구 등 주변인물에게 함께 할 것을 권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SF경찰국은 최근 마약사범의 상당수가 10대일 정도로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전에는 10대 마약사범이 갱조직과 연관돼 있었지만 현재는 범죄기록이 전혀 없는 중·고등학생 등도 마약 관련 혐의로 체포되거나 마약을 사용할 정도로 심각하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특히 청소년들의 경우 늦은 밤 파티나 공연장에서 등에서 마약을 접하기가 쉽기 때문에 부모들이 보다 많은 관심을 쏟을 것을 조언했다. 이들은 또 “내자녀는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자녀와 마약복용의 위험성에 대한 자주 이야기 하는 것은 물론 항상 자녀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 이상한 점이 있을 경우 대화등을 통해 문제점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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