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L 6차전 필리스에 3대2 역전승
▶ 4승2패로 8년만에 리그 챔프복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8년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오르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SF 자이언츠는 23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팍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6차전에서 8회초 2사후 우안 우리베가 쏘아올린 결승 솔로홈런에 힘입어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브루스 보치 감독이 이끄는 자이언츠는 이로써 7전4선승제 NLCS를 4승2패로 마무리, 내셔널리그 챔피언 고지를 정복했다. 자이언츠는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오는 27일 오후 5시 홈구장에서 월드시리즈 1차전을 갖고 56년만의 WS 우승에 도전한다.
자이언츠는 1954년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뒤 WS 우승맛을 보지 못했고 1958년 샌프란시스코로 프랜차이즈를 옮긴 이후에도 줄곧 WS 챔피언 트로피와는 인연이 멀었다. 자이언츠는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이끌던 2002년 홈런왕 배리 본즈 등을 앞세워 NL 챔피언에 올랐으나 월드시리즈에서 LA 에인절스(당시 애나하임 에인절스)에 분패한 뒤 지난해까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0 월드시리즈로 가는 길 또한 멀고도 험했다. 6차전 기선을 제압한 것도 필리스였다. 구장 수용인원의 105.5%나 되는 4만6천여 홈팬들의 열화같은 응원을 업은 필리스는 1회말 플라시도 폴랑코의 볼넷과 체이스 어틀리의 우익수쪽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제이슨 워스의 좌익수쪽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순식간에 2점이나 달아났다.
3회초 자이언츠의 반격물꼬는 선발투수 조나단 산체스가 텄다. 볼넷 폭투 피안타 등 1회말 부진을 만회하듯 2루수를 스치는 날카로운 안타로 출루한 그는 안드레스 토레스의 홈런성 단타로 진루한 뒤 프레디 산체스의 희생번트, 어드리 허프의 중견수앞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뒤이어 3루수 폴랑코의 악송구를 틈타 2루주자 허프가 홈을 훔치면서 2대2.
8회초 2사까지 움쩍않던 승부균형은 오른쪽 담장을 넘는 우리베의 346피트짜리 솔로홈런이 터지면서 비로소 자이언츠쪽으로 기울었다. 자이언츠는 5차전 선발투수 린시컴까지 투입하고 특급마무리 브라이언 윌슨을 8회말에 내보내는 등 총력전 끝에 3시간41분에 걸친 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자이언츠 외야수 코디 로스는 포스트시즌 3게임 연속 2루타를 포함한 34타석11안타(타율 3할2푼4리)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승리에 기여, 내셔널리그 MVP로 선정됐다.
<정태수 기자>
사진/ 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NLCS 6차전에서 3대2 역전승(4승2패)을 거두고 8년만에 리그챔피언 등극과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들이 환호를 지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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