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탈레반 위협… 유엔 “이재민 돕기 중단 안해”
파키스탄 탈레반은 26일 최악의 수해참사 현장에서 구호활동을 하는 외국인에 대해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탈레반은 이날 파키스탄에서 외국인 구호직원의 존재를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유엔은 탈레반의 폭력 위협으로 구호활동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에도 탈레반은 파키스탄에서 구호직원들을 공격했으며 새로운 테러사태가 발발할 경우 이미 긴급지원을 필요로 하는 수재민이 800만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구호작업을 한층 힘들게 만들 것으로 우려된다.
파키스탄 탈레반의 아잠 타리크 대변인은 AP와 전화회견에서 파키스탄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미국과 여타 국가들이 수재민을 지원하는데 진정으로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다른 동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타리크 대변인은 “이들 국가가 속으론 어떤 의도를 갖고 있지만 표면적으론 구호와 도움을 얘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도 이날 파키스탄에 있는 외국인 구호직원과 수재대책에 관여하는 현지 관리들이 탈레반의 목표가 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파키스탄 남부에서 추가 홍수 피해 우려로 주민 수십만명이 대피했다.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타타 지역의 고위 관계자는 홍수 피해 우려가 있어 이 지역 3개 마을 주민 40만명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는 다른 마을에서 홍수로 둑이 터지면서 추가 피해가 예상돼 대피령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40개 마을이 수마에 휩쓸려 간 하이데라바드 지역 인근에서도 수만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다.
파키스탄 당국과 구조대는 인근 마을 주민 대부분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등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25개 마을에 수천명이 고립된 상태다.
신드주 코트리 지역 군 대변인은 이곳의 강폭이 보통 200 ~300m 수준이었으나 홍수 때문에 3.5km까지 늘었다고 말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번 홍수 때문에 숙소가 급하게 필요한 이재민이 45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에서는 한 달가량 이어진 홍수로 약 1,500명이 숨지고 2,0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북서부에서 시작된 홍수가 인더스강을 타고 남부로 확산되면서 신드주에서는 지난 주말 사이 20만명이 대피했다.
26일 남부 신드주 타타 지역 주민들이 홍수 피해 우려에 따라 강둑으로 피신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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