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암 등 면역질환관련
게놈 부위 직접 결합 확인
비타민D가 인체 세포의 DNA와 결합해 다발성 경화증과 당뇨, 암 같은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를 직접 통제해 질병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자들이 비타민D가 다양한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들의 네트웍을 직접 통제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증거를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연구들은 비타민D 결핍을 다발성 경화증, 류머티스성 관절염, 제1형 당뇨병 같은 자가면역 질환과 연결시켰으나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는 규명해 내지 못했다.
옥스포드 대학 래드클리프 병원의 임상 신경학자 조지 에버스 교수팀은 비타민D가 이런 자가면역 질환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들이 있는 인간 게놈 부위에 직접 결합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에버스 교수는 “자가면역 질환과 암에 대한 유전자 관련 연구에서 수많은 유전자가 비타민D의 통제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비타민D가 우리를 질병에 노출시키는 주요 유전자 관련 상호작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간접적이지만 아주 흥미로운 증거”라고 지적했다.
비타민D는 식품을 통해 소량 흡수되고 주로 햇빛에 직접 노출될 때 피부에 의해 생산된다. 따라서 햇빛이 적은 고위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후속 연구를 통해 비타민D가 다양한 질병들에서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유와 위도가 높은 곳의 주민들이 여러 세대에 걸쳐 햇빛을 효율적으로 흡수하는 흰 피부를 갖게 된 이유를 설명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옥스포드대학 웰컴 트러스트 인간 유전학센터의 스리람 라마고팔란은 “임신 기간, 그리고 어린 시절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한다면 이후 어린이들의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웰컴 트러스트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이번 연구는 학술지 ‘게놈 연구’(Genome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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