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전직 경찰 인질극 12시간만에 막 내려
인질범 진압과정 사살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23일 한 전직 경찰관이 버스에 탄 관광객들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으나 사건 발생 약 12시간 만에 경찰에 진압됐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인질로 잡혀 있던 홍콩인 7명이 숨졌으며, 인질범도 진압과정에서 사살됐다.
이 사건은 이날 오전 이름이 롤란도 멘도사(55)로 알려진 한 전직 경찰관이 M16 소총으로 무장하고 마닐라 리잘 공원에서 관광버스에 난입하면서 시작됐다.
이 전직 경찰관은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홍콩인 관광객 22명과 필리핀인 3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다.
1986년 필리핀 우수 경찰관 10인에 선정되기도 했던 그는 마약범죄와 금품수수에 연루된 혐의로 2008년 파면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질 석방의 대가로 자신의 복직을 요구했다.
그는 인질극을 벌이던 도중 여성 2명과 어린이 3명, 당뇨병 환자 1명, 필리핀인 3명 등 인질 9명을 풀어주기도 했다.
버스 운전사도 창문을 통해 탈출했으나 인질범은 나머지 승객 15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계속하며 인질들을 향해 총을 발사하는 등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경찰은 인질범과의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자 진압에 나서 버스 창문을 깨뜨리고 최루개스를 분사한 뒤 총을 쏘며 저항하는 인질범을 사살했다.
한편 홍콩 행정수반인 도널드 창 행정장관은 23일 이번 사건과 관련, 유감을 표시하면서 필리핀 정부에 대해 사건의 전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창 행정장관은 이날 밤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면서 “즐거운 여행이 사상자를 낸 사고로 돌변했다는 점에서 비극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창 행정장관은 이번 인질사건과 관련해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의견을 교환하지 못했다면서 필리핀 정부 당국에 대해 이번 사건의 전모에 대한 정보를 홍콩 정부에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필리핀 정부로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받아야 한다”면서 “아직까지 우리는 상황을 충분히 파악할 수 없으며, 사망자와 부상자 수도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마닐라 경찰들이 23일 피랍 버스의 유리창을 깨고 차안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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