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 뉴욕에서 보모 일자리를 얻기 위한 필수 조건은? 바로 ‘외국어 구사능력’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뉴욕에서 자식의 유망한 장래를 위해 영어와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보모를 찾는 데 공을 들이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 출신으로 미국에서 학교를 졸업한 엘레나 알라르콘은 얼마 전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보모를 구하는 여러 가정을 찾아 면접을 봤다. 알라르콘은 면접 본 열다섯 가정 모두 아이들을 돌볼 때 스페인 어만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면서 보모에게 영어를 쓰기를 바랄 것이라 예상했던 만큼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요즘에는 보모 구인ㆍ구직 웹사이트에서 알라르콘과 같은 보모를 찾는 글들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외국어를 구사하는 보모가 상한가를 친 것은 최근부터다. 얼마 전만 해도 상당수 부모가 외국계 보모가 영어 아닌 모국어를 쓰면 아이들의 영어 발달을 저해할 것이란 생각에 모국어를 쓰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
NYT는 요즘 부모들이 외국어를 구사하는 보모를 찾는 이유는 대략 두 가지라고 지적했다.
우선은 아이들이 더 똑똑해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2개 국어 구사가 두뇌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심리학과 신경과학 분야의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2개 국어를 습득하면 제3, 제4의 외국어들도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또다른 연구에서는 2개 국어를 구사하는 어린이가 마구 뒤섞인 정보를 분리하는 복잡한 과제도 더 잘하는 것으로 나타나 언어를 익히는 속도는 느리더라도 여러 언어를 번갈아가며 구사하는 능력은 향상된다는 것이다.
한 페루계 보모가 아기를 돌보고 있다.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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